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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교장 칼럼]함께하는 독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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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학교장 칼럼]함께하는 독서 교육

양산시민신문 기자 388호 입력 2011/07/12 10:12 수정 2011.07.12 10:02



 
↑↑ 박복래
양산중학교 교장
ⓒ 양산시민신문 
청소년기의 삶은 미래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독서습관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의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동영상, 그리고 mp3등을 생활 도구화하여 살아간다. 그들은 뚜렷한 개성을 추구하고, 즉흥적이고 감각적이며 사색과 숙고를 싫어한다.

그러나 청소년기에는 독서를 통해 내가 지금까지 알지 못하고 있던 것을 깨닫고, 새로운 감동과 느낌을 가지며, 때로는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훌륭한 분의 일생을 본받게 되고, 때로는 한평생 마음에 두고두고 간직할 귀중한 감동도 받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책이라는 훌륭한 스승과 정다운 벗을 만나며 건전한 정신을 갖게 하고 교양을 얻게 하며 수양을 쌓아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기의 독서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런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가정과 학교마다 모두 관심을 두고 독서교육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독서하는 학교, 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를 특색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어 사뭇 기대가 크다.

그러나 독서 교육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 비해 학교나 가정에서는 독서 교육은 국어 교과에 한정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담임교사의 몫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독서는 범교과적인 활동이며 평생교육 활동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지 못지않게 부모들과 교사들의 독서 습관과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부모들과 교사들이 학생들 앞에서 독서하는 모습을 보이고 특히 가정에서 부모들이 독서 활동을 자주 할 때 학생들의 독서 습관이 저절로 형성될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도서관을 활용한 교수 학습 방법을 고안하고 이러한 수업을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을 학교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후활동 결과물을 통한 보여주기식 독서지도보다 학생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독서지도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현재 입학사정관에서 원하는 부분이 다양하고 풍부한 독서경험과 독서인증을 통한 자기 계발이라는 이유로 독서에 대하여 학생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하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독후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관심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이제 학교에서는 독서교육종합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하며, 학급 간 ‘책 돌려 읽기’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독서와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중의 하나는 자식이 책 읽는 소리라고 한다. 자녀에게 책을 읽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른이 먼저 책을 읽는 솔선수범이다. 역지사지로 눈높이를 같이해서 자녀를 믿어주고 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학생들은 모든 것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참을성 있게 자신의 세계를 개척하고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명을 실천하는 멋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 독서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독서는 공부가 아니라 하나의 놀이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노력하는 학생, 따뜻한 마음과 열정으로 지도하는 교사,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학생을 조력하는 부모가 함께할 때 독서교육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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