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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지난 2일 웅상에 위치한 장애인 생활시설 가온의 앞마당에는 작지만 고운 꽃밭이 생겼다. 말라가는 나무 몇 그루와 잡초가 다였던 가온 앞마당의 변신은 가온에 머물고 있는 장애인들의 마음에 온기와 사랑을 불어 넣어주었다.
가온시설에 사랑의 꽃밭을 선물한 이들은 양산시시설관리공단 웅상도서관 내 봉사단 ‘파피루스’ 단원들.
도서관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파피루스 봉사단은 평산동에 위치한 가온에 매달 1번씩 방문해 마음과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한다. 성인 지적장애인을 위해 장애인의 자립심을 키우고 사회학습능력 키우는 가온은 ‘두배일터’ 사업을 통해 자립ㆍ직업훈련을 하고 있다.
봉사단은 ‘두배일터’의 제과제빵ㆍ의류제작 등의 교육에 참가하는 장애인과 짝을 이뤄 도와주고 교육이 끝난 후에도 봉사단과 장애인들은 벽이 없는 대화를 통해 친구처럼, 때론 선생님처럼 마음을 나눈다.
양현진 담당자는 “장애인들과의 교류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순수한 그들의 모습에 진심을 다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단조성은 가온을 방문할 때 마다 나무 몇 그루와 잡초가 다였던 앞마당을 보고 안타까워했던 봉사단이 직접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주창술 팀장은 “사랑으로 가득한 가온 가족들과는 반대로 환경이 너무 휑한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화단의 꽃을 통해 가온 가족들이 정서적으로 풍족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교류봉사뿐 아니라 부족한 시설을 위해 매월 후원금을 모아 쾌척하기도 하고,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을 위해 매달 100권의 책을 대출 해준다.
가온 관계자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파피루스 봉사단은 소중한 친구들이 되어주고 있다”며 “봉사단을 통해 가온 가족들의 성격도 밝아지고 웃음도 많아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