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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장마 끝 불볕더위 시작… 여름철 건강관리..
생활

장마 끝 불볕더위 시작… 여름철 건강관리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390호 입력 2011/07/26 10:00 수정 2011.07.26 09:46




“추워 죽겠네”

냉방병을 피하는 방법

예로부터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젠 에어컨 덕분에 실내가 서늘하고 때로는 긴 팔 덧옷이 필요한 만큼 이 말은 이제 어울리지 않는다.

‘여름 감기’라고도 불리는 냉방병은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커서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실내외의 과도한 기온차로 생기는 냉방병이다. 여름의 무더운 외부 기온에 비해서 실내 온도를 에어컨으로 너무 낮게 설정한 것이 문제가 된다.

이는 우리 몸이 과도한 실내외 기온 차이에 적응을 제대로 못해서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여름에는 노출 부위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냉방병에는 더 취약한 편이다. 따라서 여성은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의 덧옷이나 무릎담요 등을 준비해 냉방병을 대비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을 오래 틀면서 실내의 수분이 응결돼 습도가 30~40%까지 낮아지므로 호흡기 점막이 건조되어 인후염이나 감기와 같은 증세를 일으키고 두통이나 소화불량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밖에 에어컨 내 세균이나 환기 부족으로 건강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를 오염시킨 뒤 냉방기를 통해서 사람에게 옮긴다. 주로 강이나 호수에서 발견되지만 도시에서는 냉각수나 수도꼭지에서 발견된다.

이 균은 허약자나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서 주로 감염된다. 이 균에 감염되면 2~12일의 잠복기 뒤 기침과 고열, 인후통, 설사,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게 위해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두통을 호소하며 눈, 코, 목 등이 건조해져 따갑거나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거나 피로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환기를 통해 화학성분을 외부로 내보내야만 증후군의 원인이 사라질 수 있다. 규칙적으로 창문을 통해 환기를 해야 하며, 중앙환기 시스템의 경우, 회수와 강도를 강화해야 한다.

예방법

실내 온도는 22~26℃ 사이가 적당하다.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 이내로 하고, 에어컨 송풍 방향은 사람이 적은 쪽으로 맞추며, 에어컨은 1시간 가동한 뒤 30분 정도는 정지한다.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한다.

또한 적어도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하거나 자주 외부에 나가 바깥 공기를 쏘인다. 이밖에도 매일 가벼운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고 샤워하고,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냉방기의 청결유지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냉각기 점검과 필터 청소가 필수적이다. 


“더워 죽겠네” 


폭염을 피하는 방법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9월까지 이어진다는 기상청 전망이 나온 가운데 양산시 건설방재과는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과 폭염관련 질환과 대처방법을 발표하고 여름철 건강관리를 시민에게 당부했다. 폭염주의보는 6~9월에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 일 최고열지수(Heat Index)가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이며, 폭염경보는 6~9월에 일최고기온이 35℃ 이상, 일최고열지수(Heat Index)가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한다.

폭염 질환은 크게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등 경증 질환과 일사병, 열사병 등 중증 질환으로 나뉜다.

근육의 경련과 통증이 나타나는 열경련은 여름에 많은 땀을 배출한 뒤 생기는 질환으로 나트륨 성분이 부족하게 돼 발생한다. 열경련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스포츠 음료나 나트륨이 함유된 쥬스 등을 마시면 좋다. 또한 1시간 이상 경련이 지속된다면 응급실을 가야 한다.

또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 질환도 나타난다.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혈액순환이 늘어나면서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생긴다. 의식을 잃기 전에 어지럽거나 구역, 발한, 위약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는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열부종 질환은 혈액순환이 늘어나면서 심장부의 혈액량이 줄어들고, 이 상태에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으면 체표에 순환하는 혈액의 수분이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부종을 만들게 된다. 다리 등 부종이 생긴 부위를 높여주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일사병은 염분과 수분이 부족해 생기는 질환이다.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하며, 두통, 위약감,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또한 피부가 차고 젖어있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고,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좋다. 열사병은 치사율이 다른 폭염 질환에 비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잃으면서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구역의 증상을 보이고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잃기도 한다. 열사병은 환자에게 차가운 물을 뿌리면서 바람을 불어주는 등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하며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예방법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 등 폭염특보가 발효됐을 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12~16시 사이에는 최소한 외출을 피해야 한다. 또한 어린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는 두꺼운 담요나 옷으로 감싸지 않아야 한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10~15분 정도의 낮잠을 청하는 것도 도움 된다. 산업ㆍ현장에서는 휴식시간을 짧게 자주 가지고, 장시간 근무할 때는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면 좋다. 또한 작업 중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을 섭취하고, 이때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자문_양산시 건설방재과, 양산시보건소
정리_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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