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 시험일인 11월 10일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지난 2일이 바로 수능 D-100일, 본격적인 수능준비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은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 찜통 더위 속에서 고3 수험생들은 어떻게 수능 준비를 하고 있을까.
양산지역 고교에서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3 학생 둘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성실함과 꾸준함, 그리고 계획한 것을 실천해 나가는 우직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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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물금고3, 인문계열)
“방학 동안은 부족한 과목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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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민성이가 희망하는 대학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어렸을 적부터 배웠던 전공체육분야인 골프를 부각해 정시모집에 앞서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전형에 응시할 생각이다. 때문에 기말고사가 끝난 직후부터 자기소개서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골프대회 출전경험은 물론 보건복지부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 한ㆍ중 청소년 국제교류 등 고교 생활 동안 쌓아온 활동을 차곡차곡 챙기고 있다.
그렇다고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서울대는 수능 2등급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다 정시모집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 민성이가 약점으로 꼽는 것은 외국어영역 가운데 듣기평가 부문. 여름방학 동안 EBS교재를 통한 듣기평가 공부에 집중할 생각이다. 또 사회탐구에서 법과 사회, 한국지리를 선택한 민성이는 마지막으로 법률 관계에 대한 기초지식을 방학 동안 정리할 예정이다.
“우선 8월에는 수학, 사탐 등 과목별 못다 한 개념정리를 하고, 9~10월에는 기출문제와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문제집을 살펴볼 생각이예요. 며칠 남지 않은 11월에는 매일 실제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풀려구요”
방학 동안 진행되는 학교 보충수업은 불필요한 것처럼 느껴지기 십상이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더 확보하려는 학생들은 보충수업을 소홀히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민성이에게는 이때가 소중한 기회다. 자연스레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체크할 수 있기 때문. 수능 연계율이 높은 EBS 교재를 많이 활용하는 까닭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올해 수능이 쉬워진다니 다들 포기하지 말았으면 해요. 6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확실히 파악했으니 나에게 맞은 것을 꼼꼼히 고른다면 희망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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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요한(양산고3, 자연계열)
“집중 위해 과목별 시간대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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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요한이는 내신 1등급 성적에 모의고사 성적도 꽤 높다. 수제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꿈인 요한이의 목표는 서울대 기계항공학부다. 학생회장으로 학생회 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어 수시모집 전형에서 지역균형선발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수리탐구보다 오히려 외국어에서 실수가 나오곤 하는 까닭에 여름방학 동안 외국어영역 공부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단어암기는 요한이만의 방법으로 꾸준히 준비할 생각이다.
“한 단어 한 단어 쓰고 중얼거리며 외우기보다 훑어보는 형태로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낳아요. 긴장감 속에서 치르는 수능이기 때문에 단어의 정확성보다는 앞뒤 문장을 통해 유추해 내는 능력이 더 필요하니까요”
요한이는 학교 보충수업을 포함해 밤 11시까지 거의 하루종일 공부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시간 내내 집중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일. 과목별로 시간대를 정하는 이유다. 보충수업이 끝나고 체력과 집중력이 받쳐주는 오후 시간대는 부족하다고 느낀 과목을, 비교적 자신 있는 과목은 밤 시간대에 챙긴다. 그리고 매일 아침 양산지역 특산물인 원동매실주스 한 잔을 꼭 챙긴다. 요한이 체력의 비밀병기다.
“자꾸 다른 책을 봐야한다는 욕심이 나긴 하지만 EBS 교재에 눈을 돌리려고 애써요. 6월 치른 모의평가에서도 EBS 교재 기출문제나 응용문제가 다수 출제됐거든요. ‘진작 열심히 할걸’이라며 후회만 하면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데 전국의 모든 고3들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페이스를 수능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