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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 지부장은 ‘최인훈 시극의 장르론적 연구’라는 주제로 시극과 극시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최인훈의 시극을 분석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극은 시적인 요소로서 표현한 극을 말한다.
김 지부장은 “극시는 공연의 어려움이 있는 반면, 시극은 공연을 전제로 쓴 것이기 때문에 극”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극시를 시나 극으로 보거나 시극을 시나 극으로 보는 등 개념이 섞여 있거나 제3의 장르라고 칭해지는 등 장르관이 정립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은 이렇게 정리한 개념을 토대로 최인훈의 시극을 조명했다. 김 지부장은 “최인훈 작품에 대한 여러 연구와 평가가 있지만 그의 작품을 시극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며 “작품 수준도 높고 시극 정의에 상당히 부합하는 만큼 최인훈은 시극사에서 다시금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이 현재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시극을 주제로 논문을 낸 것은 그동안 희곡과 시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터라 시극에 자연스럽게 모아졌다. 김 지부장은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당시 극예술연구회에서 안톤 체홉의 ‘바냐 아저씨’, 콜린 히긴즈의 ‘해롤드와 모드’를 연출하고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등 배우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배우의 꿈은 이루지 못한 채 부산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희곡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자유문학’과 ‘수필시대’로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했다. 시집 ‘이쑤시개꽃’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번 박사학위 논문을 계기로 김 지부장은 지역 내 공연 평론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부장은 “올해 열리는 삽량문화축전에 양산극단이 박제상을 소재로 무대에 오르는 등 양산 지역에도 평론활동 여건은 마련돼 가는 것 같다”며 “지역 문화계에서 평론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