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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고]2014년 대학입시제도 빨리 확정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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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2014년 대학입시제도 빨리 확정지어야

양산시민신문 기자 391호 입력 2011/08/09 10:40 수정 2011.08.09 10:39



 
↑↑ 김홍표
본지 시민기자
양산초등학교 교사
ⓒ 양산시민신문 
2014년 대입제도가 대입 선진화 방향에 맞추어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고 과도한 준비 부담 없는 수능시험으로 대폭 개편되었다. 국어, 수학, 영어가 A, B형 수준별로 시험이 제공되고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되며 직업탐구 17개 과목이 5개 과목으로 통합하여 실시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교육 시스템은 부모의 정보력이 대입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대학입시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고교가 다양화되면서 어떤 고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또 같은 광역시에서도 지역이나 학군에 따라 교육력 차이가 극심한 상황에서 부모가 어떻게 손을 놓을 수 있겠는가? 이제 교육에 대한 정보가 어두우면 자녀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공교육에서도 이것이 옳고 저것은 그르다고 줄기차게 학부모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사교육에서도 자녀교육을 성공시킬 수 있는 비법을 계속 들고 나오고 있다. 언론에서도 연일 교육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정부 정책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늘리고, 대학은 학생부 성적 계산 방식을 달리하거나 일부 특별 전형은 아예 없애고, 학교에서는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고, 학원에서는 무조건 논술을 준비하라고 한단다. 정부는 올해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논술이나 학생부 성적이 중요해지는 것 아니냐며,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특히 고2는 교육과정과 수능이 바뀌어 한 번 실수하면 재수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한숨을 쉰다. 정책 변화가 잦고 전형제도 변경이 하도 복잡해 장단을 맞출 수가 없고, 늘 불안하기만 하다는 하소연이다. 2014 대입 제도를 빨리 확정지어야 한다.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수능이 바뀌고, 대학입시제도가 전면적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당장 고1부터 변화되는 입시를 치러야 하는데, 2014 수능 변화만 예고되었을 뿐, 정작 중요한 대학별 전형 방법은 계획조차 없다.

참여정부 내내 공들여 준비한 2008 새 대입제도가 시행 1년만에 백지화된 것처럼 2014 수능도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 정부는 2014년 입시제도에 대한 세부적 매뉴얼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별 전형요강도 확정지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들도 마음 편하게 자녀들과 함께 공부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대학은 고등학교 현장에서 원하는 모집단위별 필수 수능시험 유형, 수준별 수능간 가중치 부여방안 등 몇 가지 정보를 명확히 하여 위와 같은 우려를 불식해야 할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현실성이 있는 교과교실제 운영을 위해 물리적 공간 확보, 교사 수급, 학생 선택의 다양성, 평가방법을 마련해야 하고 일부 학생들에게서 쉽고 편한 공부를 선택하여 학력저하에 따른 염려를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제발 20년쯤 바뀌지 않는 지속적인 수능과 입시제도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

김홍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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