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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아이를 낳은 지 몇 개월 안 된 초보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온종일 아이에 매달려 있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고,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돼서 우울증까지 생기기도 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양산의 초보ㆍ예비 엄마들을 위한 공간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해피 양산맘’ 온라인 카페다. 카페는 예비엄마와 아기엄마들뿐 아니라 양산의 주부들을 위한 유익한 정보와 편안한 수다방, 무료 문화강좌 소개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는 커뮤니티이다.
어느새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카페 ‘해피 양산맘(이하 양산맘)’에는 개설 2년 만에 양산 엄마들 6천600여명이 모여 활발히 소통 중이다.
초보엄마, 초보딱지 떼 드려요
“신도시 쪽 어린이집 추천 해주세요”, “기저귀 커버 드려요(90호)”
32개월이 된 아이를 둔 김원영(31, 물금읍) 씨는 예비엄마 시절부터 양산맘 마니아였다. 태교에 무엇이 좋고, 모유 수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육아 관련 정보를 모두 카페에서 배웠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해피드림방’을 통해 기저귀, 배냇저고리 등을 물려받아 알뜰한 베테랑 엄마로 거듭나고 있다.
‘해피드림방’은 쑥쑥 크는 아이가 입은 옷, 쓰던 장난감을 물려주는 아나바다 운동이 활발히 펼쳐지는 곳이다.
아이디 현준맘은 “아기 때 옷과 장난감은 해가 지날수록 쓸모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나이대가 비슷한 엄마들끼리 공유할 수 있어 좋다”며 “다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지라 쓰던 옷이라 해도 깨끗이 보관하기 때문에 안심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주부라면 누구보다 ‘빠른 정보’를 얻어야 하는 법이다. 카페 수다방에는 엄마들의 활발한 수다 속에서 유용한 실생활 정보들이 술술 흘러나온다. 결혼 생활의 어려움부터 우리 동네 어린이집, 아이 병원 추천 등 갖가지 생활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같은 나이ㆍ동네ㆍ취미로 소모임 가져
“78년생 말띠~ 모임 한 번 가져요”, “극동엄마들 뭐 하고 지내세요?”
양산맘 카페에서는 띠별, 동네별 소모임도 활발하다. 같은 나이, 같은 동네 엄마들이 모이면 수다가 한층 높아지는 법.
호랑이띠 아이 소모임 활동을 하고 있는 연수희(35ㆍ석산리) 씨는 “타지에서 양산으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 아이를 갖게 됐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어 집에서만 지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며 “카페를 통해 나이가 비슷한 또래 엄마들을 많이 사귀게 됐고 우리 아기에게도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 띠별 모임에 가입해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미별 소모임도 있다. 사진, 미싱, 볼링, 등산 등 엄마들이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것을 골라 소모임을 가지며, 전문강사 자격을 가진 회원이 직접 강좌가 개설하기도 한다.
카페 운영자 김현주 씨는 “엄마들의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과 동시에 아이 정보 공유, 생활 정보 등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며 “가정이 돌아가는 데에는 엄마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데 해피 양산맘 카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