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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 동네 산책길의 기분 좋은 변화..
사회

우리 동네 산책길의 기분 좋은 변화

양산시민신문 기자 392호 입력 2011/08/16 09:32 수정 2011.08.16 09:29
공원등ㆍ운동기구 설치로 여름밤 ‘활기’



ⓒ 양산시민신문


헨리 소로우는 ‘소로우의 일기’에서 “우리가 건강해지는 유일한 비결은 자연과 교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은 우리에게 쉼을 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장 가깝게 자연과 언제든지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마을과 인접해 있는 산책로가 아닐까. 우리 동네 산책로도 그중에 하나다.

지난 7월, 오봉산 자락에 있는 산책로가 새롭게 단장했다. 그동안 저녁이면 길이 깜깜해 저녁산책이 아쉬웠었다. 그런데 특수콘크리트 바닥재로 되어 있는 산책로에 공원등이 생기고 운동기구와 벤치도 설치됐다.

공원등이 환한 산책길엔 마을 사람들이 저녁에도 편하게 시나브로 산책을 한다. 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쉬기도 하며 설치된 운동기구로 몸을 풀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산책로 입구쯤에 있던 물웅덩이가 깨끗하게 사라졌다. 흐르지 않고 고인 물이 오염되고 냄새가 지독해 모기가 득실거렸는데 깨끗하게 시멘트로 발라 없앴다. 날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우리 동네 산책로, 나날이 진보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마을 사람들이 즐겨 걷는 산책로는 특히 여름이면 조용하던 산책로가 활기를 띤다.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산책로를 걷다가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의 작은 변화를 발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딸기가 붉게 물들어 향기롭더니 그마저 지고 난 그 자리엔 풀냄새 향기롭고 진보랏빛 백일홍이 환하다. 오봉산 자락 아래 앉은 마을에 숨길을 열어주듯 옆트임해 있는 산책로를 걷는 즐거움도 마냥 좋다.

이명화 시민기자
pretty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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