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폭염주의보가 내렸으니 외출을 피하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라는 노인돌보미의 전화를 받은 김 할머니. 반찬이라고 해봐야 열무김치에 된장이 전부인 이른 아침식사를 하신다. 아침 일찍 나가진 않지만 매일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은 꼭 챙겨 드신다고 하신다.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해 아픈 곳을 챙기고 돌봐주는 노인돌보미는 김 할머니에게 고마운 사람이다. 다리가 불편해서 외출이 쉽지 않은 데다 사는 게 바쁜 자녀들을 자주 보지 못하는 김 할머니에게 노인돌보미는 유일한 방문객이자 친구인 셈. 멀리 있는 자식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노인돌보미가 자식보다 더 고마울 때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너무 바빠 내 부모를 내 자식이 못 챙기니 나라에서 이런 일을 해준다 하시며 얕은 한숨을 쉬신다.
우리나라의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0년 전체 인구의 11.0%를 차지하며, 연구에 따르면 2018년에는 14%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며 2026년에는 20%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고령화 추세는 건강하고 여유 있는 노인인구의 사회적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의존성 노인인가의 동시증가라는 현상을 내포하고 있다.
2007년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 생활실태조사를 토대로 독거노인돌봄사업으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살피고 있다.
양산 지역의 경우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27명의 독거노인돌보미가 활동하고 있으며 600여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여 안전확인, 생활교육, 서비스 연계를 실시하고 있다.
소득수준이나 부양가족의 유무와 상관없이 실제 홀로 생활하시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노인돌봄 기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의 현실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통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행복한 노후를 보내시기를 염원한다.
양현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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