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최초로 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된다. 물금읍 범어주공1차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 을 통과,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와 범어주공1차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장영효, 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범어주공1차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D등급은 노후ㆍ불량 건축물에 해당돼 재건축을 할 수 있지만, 구조 안전성에는 치명적 결함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업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재건축사업 시행시기를 결정하고 안전진단 결과보고서를 경남도에 제출한 뒤 정비기본계획을 입안하고 정비구역 지정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정된 수순을 밟으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조합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양산지역 최초 재건축이 5년여 동안의 진통 끝에 드디어 이뤄지게 돼 기쁘다”며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는 양산지역에 언제라도 또 다시 제기될 수 있는 문제가 재건축이니만큼 범어차 아파트 재건축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9년 준공된 범어주공1차(630세대)는 건물 노후화 등으로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 2006년 예비심사를 거쳤지만 심의결과 ‘유지보수’로 결정되면서 재건축이 한 차례 무산됐다.
그러나 추진위는 경남도 교통영향평가 심의, 정비구역지정인가 신청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법적하자가 발생했다’며 시가 재건축을 백지화하려하자 추진위가 크게 반발했다.
이후 6개월간 법령해석 논란 끝에 지난해 12월 추진위와 시간 조건부 사업승인이라는 합의점을 찾아 올해부터 재건축을 재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