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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봉사활동 이젠 취미활동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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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이젠 취미활동이 되었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393호 입력 2011/08/23 10:01 수정 2011.08.23 09:56



ⓒ 양산시민신문
황선정(42, 소주동, 사진) 씨는 항상 바쁘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느라고 바쁜 것이 아니다. 자기를 위해 바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바쁜 황 씨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마를 날이 없다.

황 씨도 처음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퇴직 후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상담 봉사활동을 우연히 하게 되었는데 그 속에서 작은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마흔까지는 나를 위해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면 어떨까 싶었죠”

황 씨는 현재 ‘웅상음악노래 봉사단’과 ‘수지침 봉사활동’, ‘하루부모 되어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모든 봉사활동이 황 씨에게 보람되고 재미있는 일이지만 그녀는 요즘 ‘하루부모 되어주기’ 활동에 많은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하루부모 되어주기’ 봉사활동은 한부모나 조부모 가정의 청소년과 한 가족이 결연해 정해진 날에 만나 하루를 함께하며 그들의 가족이 되어주는 활동이다.

“얼마 전에는 문화행사의 기회가 별로 없는 아이들과 함께 야구경기를 관람하러 갔어요. 바깥나들이가 즐거웠는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황 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사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부모노릇을 해주기가 쉽지는 않다. 봉사자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아이가 쉽게 마음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제가 후원하는 소연이(가명)는 처음에는 말도 안하고 잘 웃지도 않았지만,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이름도 자꾸 부르고 말도 시키는 노력을 했어요. 소연이도 제 마음을 알아주었는지 지금은 잘 웃고 재미난 말도 서로 나누는 사이가 되었어요”

황 씨는 아직도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지만 봉사활동을 해줄 수 있는 봉사자도 부족하고 국가적 차원에 지원도 부족해 아쉬운 마음이 많다.

“그래도 제가 봉사활동에 마음을 가진 것처럼 많은 사람이 봉사활동에 관심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현재 봉사자들의 역할도 중요해요. 많은 사람에게 이러한 봉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해요.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어요. 제가 소연이에게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것 처럼요”

정근영 시민기자 duddk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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