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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대 비보이들, 세계를 접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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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대 비보이들, 세계를 접수하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1/08/23 10:06 수정 2011.08.23 11:37
비보이 3인방, 동아리 창단해 비보이 확산에 노력

국내·외 대회서 상 휩쓸며 학교홍보 톡톡히 해내



ⓒ 양산시민신문
대한민국 비보이(B-Boy)들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열정에 있다. 단지 좋아서 춤을 추기 시작한 비보이들은 ‘딴따라’라는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만 매진했다.

양산대학교(총장 장호익) 호텔관광과 학생들로 구성된 비보이동아리 ‘에볼루션’ 역시 영락없는 춤꾼들이다.

땅을 딛고 격렬하게 몸을 부딪치며 춤을 추면 자신을 잊고 짜릿한 희열에 빠져든다고. 희열과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그렇게 열정을 쏟아 붙는다.

에볼루션 동아리 회장 박성식(호텔관광과1) 학생은 “비보이는 이제 뒷골목 아이들의 놀이가 아니라 젊은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코드로 급부상했다”며 “하위문화로 취급받았던 비보이가 이제 광장의 문화로 발전된 만큼 스스로의 희열은 물론 학교를 전국에 알리고, 나아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대학교 비보이 에볼루션 동아리는 지난 4월 만들어진 신설동아리다.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했고 춤으로 친해진 박인수ㆍ이헌영ㆍ박성식(큰사진 왼쪽부터) 비보이 3인방이 같은 학교, 같은 과에 진학하면서 동아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박인수(호텔관광과1) 학생은 ‘비보이 한류’를 이끄는 대단한 실력자다. 힙합영화 를 보고 비보이의 꿈을 키우다 우연히 재미삼아 촬영한 댄스 동영상이 유튜브에 퍼지면서 비보이들 사이에서는 무서운 신예로 급부상하게 된 것.

올해 프랑스에서 ‘열린 에이트 원 파워무브 잼’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했고, VNR 배틀 세계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이 외에도 중국과 오스트리아,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비보이 열풍을 몰고 왔던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멤버에 참여, 2009년 말레이시아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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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수 학생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순수 국내 창작물로 공연자와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없애고 모든 세대를 아우른 포용력을 찾을 수 있는 공연”이라며 “누군가는 공연을 하고 누군가는 관람을 하는 전통적인 공연의 형태가 아니라 관객들마저 공연의 일부로 참여하는 혁신적인 발상이기에 국내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박인수 학생뿐 아니라 3인방 모두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박성식 학생은 제8회 파란만장 퍼포먼스에서 우승, 부산에서 열린 비기닝 오브 카운트다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헌영 학생 역시 올해 영남 댄스퍼포먼스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헌영(호텔관광과1) 학생은 “비보이 문화가 많이 확산됐지만 여전히 일부 젊은이들만 즐기는 낯선 문화라는 인식이 남아 있어 학교 내에서 친근한 문화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동아리를 창단했다”며 “의외로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아 이제 어느 정도 동아리의 면모를 갖췄으니 이제 ‘양산대학교’라는 이름을 알리는데 ‘비보이 에볼루션 동아리’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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