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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추련 양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 | ||
ⓒ 양산시민신문 |
성을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대중 매체가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에, 특별한 배려를 전제하지 않는 이상은 청소년의 성충동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특히, 성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한정된 정보로 인해 여전히 미흡하게 느끼는 청소년들은 대중매체가 보여 주는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야동속의 장면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부모가 금하는 야동을 보았다는 죄책감에 빠지거나 성충동을 가졌음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Q. 저는 16세 여자인데 야동을 보거든요. 친구들은 보는지 안 보는지 모르겠어요. 여자 중에 저만 야동을 보는 것 같아서 죄책감도 들고 미치겠어요. 변태가 된 기분이네요. 저 말고도 야동을 보는 여자들이 많은가요? 그리고 제가 생리 때만 되면 성욕구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걱정이네요.
A. 성에 대한 관심과 충동은 청소년 시기에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평소 많은 대화를 하는 가족들과도 어색한 주제가 되어버리기도 하고, 가까운 친구와도 드러내놓고 얘기하는 분위기가 아닐 때면 나만 이상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성적 관심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손쉽게 야동을 접하게 되는데 많은 청소년들이 야동을 통해 성 욕구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를 떠나서 자신이 가진 성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특히, 사회 분위기가 남자의 경우는 드러내놓고 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것을 허용하지만 여자에게는 조금 더 금기시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자와 달리 여자는 야동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고 더 죄책감을 가지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또래의 친구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할 상황이 되어 얘기하다 보면 비슷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동의 내용이 일반적인 성에 대한 표현이기 보다는 부적절한 상황에서 만들어 낸 허구적 내용들이 많아 성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돈을 벌 목적으로 만들어 낸 것들이 대부분이라 특히 청소년기에는 그 위험성도 모르고 빠져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에 대한 욕구를 조절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진지한 자세로 성에 대해 표현하고 느끼고 깨우쳐간다면 분명 건강하면서도 당당한 성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생리 때 성욕이 더욱 증가한다고 느끼는 것은 호르몬의 영향이며 스스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도 인간의 성욕은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따라서 생리기간 동안 성 욕구가 증가할 때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먹으며 혼란스런 마음을 진정시켜도 보고, 감동적인 영화를 친구와 함께 본다던지, 재미있는 책을 골라 읽기도 하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체조나 산책을 하며 살짝 땀을 흘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편안하게 드러낼 수 없는 주제 중의 하나가 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성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믿음직한 어른 한 명만 곁에 있다면 청소년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충분하다고 합니다.
성장해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성적 경험들을 부모가 자녀와 오순도순 얘기하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학교 선생님이나 지역의 각종 모임에서라도 자신과 이야기가 통하는 믿음직한 어른을 꼭 한 사람씩은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께서 꼭 그 어른이 되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