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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강서파출소 신설 요구’ 인력배치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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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서파출소 신설 요구’ 인력배치 난감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94호 입력 2011/08/30 09:20 수정 2011.08.30 09:13
양산서, 인력충원 없이 1년 만에 파출소 4곳 증설

인원 적고 업무 늘어 제 때 순찰 못 나가기 일쑤

“아랫돌 빼 윗돌 괴는 격… 더 큰 치안공백 우려”<



강서동지역의 치안을 담당할 파출소를 개소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인력충원 없는 파출소 신설은 또 다른 치안공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양산경찰서는 주민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위해 파출소 2~3곳을 1개로 묶어 운영해 왔던 기존 지구대 수를 대폭 줄이는 동시에 지난해에는 각 읍ㆍ면ㆍ동 치안센터를 파출소로 전환하는 부서체제 개편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이에 과거 4개 지구대(중앙ㆍ웅상ㆍ물금ㆍ통도), 2개 파출소(상북, 서창), 4개 치안센터(동면, 삼성, 원동, 강서) 체제에서 현재 1개 지구대(중앙), 8개 파출소(덕계ㆍ서창ㆍ물금ㆍ삼성ㆍ동면ㆍ상북ㆍ하북ㆍ원동), 1개 치안센터(강서) 체제로 전환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치안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강서동 주민들은 상대적 소외감을 호소하며 파출소 전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지난 16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박정문 의원(한나라, 물금ㆍ원동ㆍ강서)이 ‘강서파출소 개소 건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인력 충원 없는 파출소 신설은 더 큰 치안공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268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는 양산경찰서는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941명으로 전국 224곳 가운데 10번째로 많을 정도로 경찰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2009년 1급지 승격 후 1급지 평균인 300~310명으로 경찰인력이 늘어날 것을 기대했지만 고작 7명 충원에 그쳤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인력보강 없이 파출소만 늘린 탓에 경찰서 내 인원을 빼 최소한의 인력만을 파출소에 재배치하는 형태로 운영해 경찰관들의 근무 여건이 상당히 열악해져 있는 상황.

경찰서 관계자는 “파출소는 전체 직원을 3개조로 나눠 12시간씩 근무하는 3부제를 시행하고 있어, 1개 파출소 운영을 위해서는 소장, 관리요원, 그리고 6명의 순찰요원 등 최소 8명이 배치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원동파출소의 경우 현재 소장 포함 5명 근무로 사실상 24시간 근무 후 교대하는 2부제로 운영되고 있는 열악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2부제로 운영되는 원동파출소뿐 아니라 3부제인 상북ㆍ하북ㆍ동면파출소도 치안공백이 우려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순찰요원 2명이 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2인1조’가 원칙인 도보순찰을 제대로 못하거나 야간순찰이나 사건접수 시에는 파출소 문을 잠그고 출동해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

다수의 경찰 관계자들은 “올해 양주파출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역시 기존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서 인력을 차출해야 하는 상황으로 결국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격”이라며 “‘현장 치안 역량 강화와 풀뿌리 치안 확립’을 위한 주민밀착형 파출소 운영을 위해서는 인력충원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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