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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호 영산대학교 일어학과 교수 | ||
ⓒ 양산시민신문 |
개발에서 앞장서 왔으며 이와 관련한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데 열심이다.
현재 미국의 Sun Power 회사를 비롯하여 외국 기업의 필리핀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마루베니(丸紅) 상사가 1997년부터 필리핀의 지열 발전 사업에 참여한 것을 비롯하여 기업들이 다투어 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되는 움직임으로 도쿄전력과 마루베니가 합작한 Team Energy의 발전소 건설 움직임을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Pangasinan주(州)와 Quezon주에 각각 1개씩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Batangas주에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에는 20% 출자하는 형태로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올해 7월 중순 Team Energy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계획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북부 루손 지방 5개 장소에 각각 출력 5메가와트 이상의 소형 수력발전소를 설치하겠다고 했고, 루손섬 중부의 Bulacan주와 Batangas주에 각각 출력 10메가와트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역시 루손섬 중부에 위치한 Quezon주에도 출력 11메가와트의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안에 사업화 조사를 모두 마치고 내년에 건설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며, 2014년부터 운전을 개시하겠다고 한다. 사업비는 1메가와트 당 250만~3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특정 기업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인데, FIT를 적용하여 만약 발전 비용이 상승하게 되면 그 상승분을 이용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매스 발생을 위해서는 야자나무 잎과 코코넛 껍질 등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연료 가격과 운송 비용의 상승으로 전기 사용료가 계속 비싸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연료와 관련하여 이토추(伊藤忠)와 닛키(日揮)가 필리핀과 대만의 자본과 합자회사 Green Future Innovations(GFII)를 만들어 내년 5월부터 루손의 Isabela주에서 바이오에탄올 생산 공장을 가동하려는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 바이오에탄올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 재배가 진행 중이다. 다만 경작지 확보를 위해 수십년간 이곳에서 농경하며 살아온 가난한 원주민들을 쫓아내면서 주민들과 환경운동가 등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위탁을 받아 최근 정리한 ‘필리핀 전자산업 서플라이 체인 조사 프로젝트’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8월 3일판 NNA가 전했다. 이 보고서에서 앞으로 필리핀의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유망한 분야로, 하드디스크 구동장치(HDD)와 반도체 분야와 함께 태양광 발전 분야를 들었다고 한다.
특히 태양광 발전 분야는 필리핀 국내에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될 경우 ASEAN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하며 필리핀 정부에 대해 이 분야에서 외국 기업의 적극적인 유치를 제안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현실적으로 이미 필리핀에 진출한 세계 굴지의 태양전지 모듈 회사 Sun Power를 중심으로 하는 클러스터 형성에 실현 가능성을 높게 두고 있지만,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의 일본 기업 진출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