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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지난 9월 6일 ‘노인심리상담 1급 과정’ 수료식이 양산시평생교육원에서 있었다. 3월부터 12주 동안 양산시가 지원하는 평생학습 노인심리상담 2급 과정을 마치고 10명 모두가 1급 과정 역시 최종 수료를 한 것이다. 나는 이들을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 부르고 싶다.
노인심리상담사는 노인이 안고 있는 문제나 지향하고 있는 과제나 해결을 주로 심리적인 적응과정을 통해서 해결하고자하는 활동이다. 노인욕구를 발견하고 노인문제의 공유를 통해 계획을 세워 해결에 필요한 사회자원과의 조정 등을 지원하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전세계에 고령화라는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그 파도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 데 프랑스는 115년, 미국 75년, 그리고 일본이 20년이 진행된 반면 우리나라는 18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정부는 노인 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양적 성장 외에 질적 성장을 이루기까지 아직 갈 길은 멀다.
고령사회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마련과 함께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노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TV속 드라마나 광고 등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의존적이고 고집이 센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또한 가족 안에서 그리고 사회 안에서 부양의 존재이며 부담의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젊은 세대에게 노인기피현상을 야기할 수 있고, 이것은 노인차별과 노인학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홀로 사는 노인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시대일수록 삶의 지혜가 무엇이고, 노인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새로운 감각과 인식이 필요하다.
노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는 노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며 삶의 마무리로써 죽음, 또한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누구인지 바로 알게하고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면 훌륭하게 나이 드는 일은 고도의 삶의 기술이며 자기 자신과 가족, 이웃과 사회와 맺어온 관계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다.
노인들이 가장 서럽게 느끼는 때가 ‘할 수 있는데 하지 못하게 막는 행위’라고 한다. 이러한 노인차별의 저변에 부정적인 노인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금까지 아동문제, 청소년문제, 여성문제, 복지문제 등으로 단편적인 문제 해결에만 치우친 경향이 없지 않았다.
이호형 시민기자
hmlee4477@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