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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건강 체조 신바람 나게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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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체조 신바람 나게 하고 있어요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96호 입력 2011/09/20 10:18 수정 2011.09.20 10:06
하북문화의 집 노인실버체조 반

전국평생학습축제 특별상 수상




“자기 몸에 맞게 하세요. 자, 박수 10번 힘찬 구령과 함께 인사합니다. 스마일”

하북문화의 집 2층에서 열리는 ‘노인실버체조’ 수업이 한창이다. 30명의 할머니들이 백미경 강사의 힘찬 구령에 맞춰 다양한 동작을 선보인다. 빨간 유니폼과 신나는 음악에 맞는 절도 있는 동작이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지난 2일 전국평생학습축제 경연대회에 출전해 특별상을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평균 연령 70세, 열정적인 몸부림


매주 화, 목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실버건강체조’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4년째 실버체조반을 이끌어오고 있는 백 강사와 어르신들은 원년멤버들이 대부분으로 눈만 봐도 척, 호흡이 잘 맞는다.

백 강사는 “에어로빅과 댄스를 복합적으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맞게 쉬운 동작들을 반복적으로 실시한다”며 “어르신들이 근력과 유연성을 키우고 체력 증진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18세 순이’, ‘닐리리 맘보’ 등의 신나는 음악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특별히 선곡을 한 흔적이 엿보인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실버체조반의 쉬는 시간은 고작 10여분. 지칠 법도 하지만 땀을 연신 흘리면서도 어르신들은 열정적이다.


전국에서 인증 받은 체조 실력


수강생들은 늦은 나이이지만 배우는 것에서 나아가 실력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실버체조반은 지난 2일 고창군에서 열린 제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 어르신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참가한 34팀 중 8팀 안에 들어 당당히 특별상을 수상했다.

농악동아리, 아코디언 동아리, 난타 공연단 등 다양한 장르 동아리들이 출전해 솜씨를 뽐냈지만 밝은 표정과 자신감에 가득 찬 동작이 단연 돋보여 쟁쟁한 동아리들을 물리치고 수상한 것.

실버체조반의 수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제4회 평생학습축제 동아리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나이 많은 늙은이들이 뭘 할 수 있겠냐고 쑥스러워 했던 첫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어르신들이 먼저 나서서 대회를 알아보기도 한다고.

실버체조반의 최고령자 박영희(77, 하북면) 씨는 “나이 먹은 우리에게 제일 좋은 것은 바로 스트레스 해소”라며 “신나는 음악에 신나는 동작, 좋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수다 등 스트레스 해소에 건강체조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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