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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가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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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가을 나들이

양산시민신문 기자 397호 입력 2011/09/27 10:37 수정 2011.09.27 10:23




 
↑↑ 배명수
원동면 대리 고점길 14호
ⓒ 양산시민신문 
한 해 농사 끝내고
배냇골 산촌 노인들 가을 나들이 간다


미륵산 산정에서 바라본 다도해
점점이 떠있는 섬들은
언제 보아도 평화로운 한 폭의 그림이다


달아공원 망해단망해단 위에서 불타는 저녁노을
추억으로 담아 왔다


술 취한 관광버스는 박자 없는 춤을 추고
보름달 달무리는 동쪽으로 따라오고
마을을 지날 때는 빌딩들이 달을 먹고
산길을 돌아가면 산들이 달을 먹고
먹었다간 토해내고 또 마시고
강 위를 지날 때는 두루마리로 달빛을 감아올린다


일년에 한번 촌로들의 가을 나들이
쌓였던 시름 모두 풀어버리고
이렇게 흔들흔들 춤을 춘들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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