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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물금동아중 통학로 문제 ‘첩첩산중’ ..
사회

물금동아중 통학로 문제 ‘첩첩산중’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98호 입력 2011/10/04 09:12 수정 2011.10.04 08:57
LH가 시행키로 한 교문 진출입로 공사 수년째 지연

통학버스 편법운영으로 고발당해… 학생 통학 ‘비상’



ⓒ 양산시민신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 아닙니까?”

물금동아중학교 통학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교문 진출입로 공사가 수년째 지연되고, 시내버스 대신 이용하던 통학버스는 편법운영으로 고발당해 학생들의 통학에 비상이 걸린 것.

물금동아중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물금신도시택지개발의 일환으로 2007년 학교 교문 진입로와 울타리 공사를 실시키로 했지만 현재까지도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차일피일 공사가 지연되면서 제대로 된 통학로가 마련되지 않아 학생들은 4년째 도로나 자갈길로 등ㆍ하교를 하고 있는 실정.

더욱이 교문 공사와 함께 진행키로 했던 상수도관 연결사업 역시 지연되고 있어 학생들의 식수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임시방편으로 인근 마을과 연결해 가정용 음용수를 이용하고 대형 정수기도 설치했지만 학생들에게 넉넉한 식수를 제공하기는 역부족이다.

이에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세버스를 임대해 통학버스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경남버스운송조합노조에서 임대버스를 학교 통학버스로 운영하는 것은 편법운영이라며 고발조치해 앞으로의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관계자는 “일반버스가 학교까지 들어오지 않아 학생들이 택지개발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등ㆍ하교 하도록 방치할 수 없어 지금까지 스쿨버스를 운영해 온 것”이라며 “버스업체와 협의해 등ㆍ하교시간에 맞춰 몇 차례 일반버스가 학교방향으로 우회할 수 있도록 했지만 모든 학생이 이용하기는 역부족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제대로 된 통학로로 다니지 못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통학버스마저 이용하지 못하면 900여m 거리를 걸어 일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또한 식수도 충분치 못해 학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정문 의원(한나라, 물금ㆍ강서ㆍ원동)은 “이해 당사자 모두 경제적 관점에서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11월께 학교와 LH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교문 진출입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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