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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자원봉사단장 리 샤오나를 만나다 우리가 만드는 평등한 세상

조경자 기자 jkj6382@yahoo.co.kr 입력 2011/10/04 09:46 수정 2011.10.04 09:35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이주여성자원봉사단이 있다.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선배이주여성들이 센터의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고 자발적으로 후배이주여성들을 돕고자 나라별 리더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들은 한글교실 교사나 유아방의 육아교육보조교사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요즘은 가정폭력전문상담원 교육을 받고 있다. 100시간에 달하는 교육이 힘들 법도 하지만 한국에서 문화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이주여성들의 상담 멘토가 되어 주고 싶어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주여성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단장 리 샤오나 씨(29, 중국)를 만나 봉사단이 하고자 하는 일과 바람 등을 들어보았다.


Q. 왜 이렇게 어려운 상담공부를 하려고 하나. 

도움 받는 입장에서 도움을 주는 입장으로 이주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우리들이 주체성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적 사회 편견을 개선하고자 공부하고 있다.
 
Q. 자원봉사단이 각 나라별로 있는 이유는.

나라 간에 생기는 문화 충돌을 줄이고 이주여성간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한,  나라별로 리더들이 교육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면서 다름에서 오는 것들을 많이 배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Q. 상담공부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봉사를 통해 자부심을 가지며 우리 스스로가 역량강화를 통해 후배 이주여성들의 상담가로 성장하고 싶다. 더 나아가 엄마가 외국인이라서 차별 받을지 모른다는 걱정에서 벗어나 다문화 인권교육의 강사로 활동하며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인식도 바꾸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바뀌었으면 하는 점은.

첫째, 수혜자의 입장에 머물고 싶지 않다. 공짜로 물건을 주면서 이주민들은 불쌍하다는 시선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둘째, 교육기관들이 다문화 아이나 부모를 따로 모으는 운동회나 나들이 불편하다. 학교의 모든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목소리에 귀기울였으면 좋겠다. 단체들이 다문화 예산을 받아 만든 프로그램에 우리들을 동원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제발 물어보고 하였으면 좋겠다.


리 샤오나 씨와 인터뷰를 마치면서 이주민우리 사회의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주민들이 바라는 것들이 무엇인지 물어보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주민들을 판단ㆍ분석하기보다 그들이 원하는 부분들을 듣고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조경자 시민기자 jkj638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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