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민식 조은현대병원 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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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이 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탈장이란 복강 내에 있는 장의 일부가 복벽을 뚫고 나오는 것을 말하며 서혜부나 대퇴부 또는 과거 수술을 받은 자리에 탈장이 나타난다. 하지만 전체 탈장의 95%이상은 서혜부를 통한 탈장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탈장이라고 하면 서혜부 탈장이라 말한다.

복벽이 약해지면 탈장이 생기는데 복벽이 약해지는 요인으로는 성장과정 중 소멸되어야 될 구조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비정상적인 공간이 생겨 발생하는 선천적인 경우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는 후천적인 요인 2가지로 나뉜다.

임신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는 탈장의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무거운 것을 들거나 변비가 심한 경우 비만 등이 있는 분들도 탈장이 생길수도 있다.

탈장 증상은 원인과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에는 작고 거의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이며 통증이 거의 없다. 하지만 계속 탈장이 진행되면 복벽내부 내용물의 압력이 높아지고 덩어리의 크기도 커지게 된다.

탈장으로 보이는 증상은 서 있거나 활동을 하다보면 사타구니 윗부분이나 배꼽 혹은 이전에 수술을 한 상처 부위가 볼록하게 나온다. 또, 사타구니 아래쪽 허벅지에 물혹 같은 것이 만져지고, 심하게 울거나 기침을 하면 복부가 불록하게 나온다. 마지막으로 만지면 꼬르륵 하는 느낌이 들며 누우면 볼록한 것이 없어지는 증상이 보일시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탈장은 4가지 종류로 나눌 수가 있다. 먼저 가장 흔한 형태가 사타구니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은 전체 탈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서혜부 탈장은 여자보다 남자에 많이 나타나며 좌측보다 우측에 더 많이 발생한다.

대퇴부 탈장은 직접 서혜부 탈장의 한 형태에 속하며 서혜부 탈장의 약간 아래쪽 즉, 복부 다리 주름의 아래에서 발생한다. 서혜부 탈장에 비해 위험이 높고 여성에게서 잘 생긴다. 반흔 탈장은 수술한 상처 부위가 약해져서 벌어지며 생기는 탈장이다. 수술 후에는 재발을 잘하는 탈장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수술하고 나서 주의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배꼽부위의 약해진 곳을 통해서 발생하는 탈장을 제대 탈장이라고 하며 선척적으로 생기는 탈장이다. 2살이 되기 전에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에 2살까지는 기다려보나 그 후에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

탈장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나이와 키에 맞는 체중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복근을 강화시켜야 한다. 또, 섬유질 식품을 자주 섭취해 변비를 막고, 무거운 물건은 가급적 들지 않고 물건을 들 때는 팔과 다리근육을 이용해서 복부에 긴장이 덜 가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영양소가 골고루 든 식단으로 식사를 하며 육식과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탈장 예방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