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교육

■ 양산교육지원청,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
“이제 전문계고 유출이 문제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99호 입력 2011/10/11 09:23 수정 2011.10.11 09:06
6일, 중ㆍ고교 교감과 장학사 간담회서 심층적 논의

전문계고 진학으로 일선 고교 학생 수 미달사태 심각



ⓒ 양산시민신문


“학력 상위권 학생들의 외부유출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반면, 부산이나 울산 등 전문계고  진학이 늘어 양산지역 고교의 학생 수 미달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재실)은 지난 6일 양산지역 내 중ㆍ고교 교감 25명과 교육지원청 장학사 5명 등 모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의 일환으로 관리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은 중학생들의 양산지역 고교 진학을 권장해 지역 고교 출신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보내고 받아야 하는 양산지역 중ㆍ고교 관리자들을 초청해 교육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보광고 이동순 교감은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은 주로 학력 우수학생들이 거창고나 거창대성고, 거제고 등 타지역 일반계고로 진학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데 맞춰져 있지만 중ㆍ하위권 학생들의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해에도 400여명 가까이 전문계고로 빠져나가 양산지역 일부 고등학교는 학생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최근 5년간 양산지역 학생들의 전문계고 진학 학생 수를 살펴보면 2006년 166명, 2007년 299명, 2008년 258명, 2009년 419명, 2010년 378명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산여고 이인형 교감 역시 “지난해 학생 수 미달이 발생하다보니 부산지역에서 연합고사 탈락 학생 1천600여명이 양산지역으로 유입됐다”며 “하지만 이들은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부산으로 다시 전학을 가는 사례가 늘어 학업분위기 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인철 교육지원과장은 “올해는 고교 모집인원 대비 중3 졸업생 수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어 타지역 전문계고로 빠져나갈 경우 대거 미달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가족을 떠나 학교생활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기에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정확한 진로 목표에 따른 진학지도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내고장 학교 다니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경남외고 김웅기 교감은 “타지역 고교 진학 학생이 내신하락과 학교부적응 등으로 대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사례를 조사해 내고장 학교 다니기 책자에 게재해 양산지역 고교 진학의 유리한 점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산중앙중 구영건 교감은 “지난해 양산에서 서울대 12명이 진학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중학교 학부모들이 많다”며 “고등학교는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