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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도서관 자원활동가 모임 ‘양산도서관친구들’ 기부하고 참여하는 도서관 친구들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399호 입력 2011/10/11 10:50 수정 2011.10.11 10:34
창단 1주년… 회원 기부 등 활동 통해 도서관 발전 밑거름



ⓒ 양산시민신문
지난 8일 저녁, 음악이 어우러진 시가 양산도서관의 가을밤을 적셨다.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를 비롯한 각종 문학단체 회원들이 시를 낭송한 것. 시낭송회에는 수어바다와 양산시청소년오케스트라가 함께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8일 오후 내내 벼룩시장과 나무 목걸이 만들기 행사가 열려 도서관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 가운데 이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양도친’이었다.

‘양도친’은 양산도서관친구들(대표 조경자)를 줄인 말로, 도서관을 좋아하는 주민이 도서관의 운영과 활동을 돕기 위해 마든 자발적인 모임이다. 도서관친구들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에 5천여개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005년 광진구립도서관친구들을 시작으로 전국에 20여개 모임이 생겼다.

양산도서관친구들은 지난해 경남도 내에서 최초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15명의 정회원과 15명 이상의 후원회원이 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통해 독서토론 등으로 친목을 다지고 자원활동가로서 양산도서관의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한다. 자료실 도서정리나 도서관 행사 지원은 물론, 독서ㆍ미술치료, 한글수업 등 평생학습수업도 한다.

무엇보다 다른 자원봉사자와 달리 ‘기부’로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원들이 일정 금액을 매달 기부하고, 모은 기금을 양도친 활동 예산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노력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지난 8일 열렸던 1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양도친은 그동안 모은 기금으로 나무 목걸이 만들기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했다.

또한 공연참가팀과 낭송자를 직접 섭외했고, 몇몇 회원은 각자 재능을 살려 직접 낭송에 참가했다. 양산도서관측은 이러한 기념행사가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를 도왔다.

조경자 대표는 “시낭송을 비롯해 기념행사가 잘 치러진 것 같다”며 “사실상 이번 행사로 첫걸음을 뗀 만큼 앞으로도 재능기부나 후원기부 하는 주민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양산도서관 조명숙 관장은 “마을의 작은도서관처럼 공공도서관도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 발전하는 것은 힘들다”며 “이런 점에서 양도친이 주민 참여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만큼 양산도서관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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