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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형 삽량문학회 회원 본지 시민기자 | ||
ⓒ 양산시민신문 |
세차게 내리는
한 여름 장맛비에
오래된 태산목(泰山木) 이파리가
씻겨져 반짝거리고
뜨거운 태양(太陽)에
지친 아스팔트는
타는 듯 튀어 올라
라흐마니노프의 정열적인
피아노협주곡
비바체(Vivaca)의 음률(音律)에
목마른 갈증(渴症)을 해소(解消)합니다.
내 마음 머무는 곳에
이제는
잊을 수 없는
마음 하나 얹어놓고
온 우주를 덮어 오는
시원(始原)의 물결들
소통(疏通) 없는 노래를 끊임없이 부르면서
내 가슴 시린 날
차마 가두어 지지 않는
모든 꿈들을 한데모아
내가 너에게
가는 길을 묻고
느릿느릿 걷다가
네거리 파란 신호등이
드디어 깜빡거리면
힘들어 하는 다리를
재촉하여 건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