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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흔히 목회자의 유일한 휴식 시간이라고 하는 매주 월요일 새벽은 그러나 나에겐 산고(産苦)의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나의 성장을 위한 보람된 시간이었다.
글을 쓰면서 항상 고민하는 것은 독자와의 공감이었다. 각계각층의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지는 못해도 ‘유익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은 것은 과욕이었을까? 이러한 고민은 필자 개인의 고민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양산시민신문에 글을 기고한 모든 필자들, 발행인과 주필들의 고민이 아니었을까?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후 활자문화, 인쇄매체가 상대적으로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에 양산시민신문이 살아남는 길은 무엇일까?
첫째는 사실 보도를 통한 이 시대의 진정한 파수꾼이 되는 것이다. 사실 보도는 독자들에게 올바른 판단과 분별을 위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상황이나 인물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도록 한다.
둘째는 지역 주민과 소통이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시대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신문은 주민과 지역사회와 행정기관과의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을 이어주는 광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신문은 비판하는 용기와 함께 칭찬하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자신과 관계없는 기사를 보는 사람들이 드물다. 따라서 양산시의 구석구석을 알리고 대변해야 한다. 그 지역 안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그러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 일어나는 앞서 가는 본보기를 받아들여야 하며, 가능하다면 시야를 넓혀 한국사회 전체의 지역사회에 바람직한 흐름을 짚어주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전 제시를 통한 선구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어떤 기자가 영국 처칠 경에게 물었다. 생각과 행동이 남보다 앞선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때때로 자기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배척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그런 이들로 인해 역사는 발전하고 시대는 새롭게 변모한다. 선각자는 그래서 위대하다. 양산과 이 나라의 훌륭한 정신적 내비게이션이 되기를 바란다.
그대여! 때로는 외롭고 고독하지만 독야청청(獨也靑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