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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천사들의 하모니라고도 불리는 러브엔젤스의 지난 18일 공연은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지며 성장하고 있음을,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이탈리아 민요에 노랫말을 붙인 ‘엄마는 아빠를 좋아해’를 다함께 부르며 1부 ‘가족(Family)’ 테마가 시작됐다. 음악감독을 맡은 박수연 선생은 음악을 편곡하면서 랩 파트를 추가해 오프닝 무대인 만큼 신선함과 발랄함을 더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친구와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무대가 선보였다. 친구들이 따돌리는 바람에 결국 울음보를 터뜨리고 마는 무대 연출은 ‘친구되는 멋진 방법’의 가사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또한 1학년 단원들이 선보인 ‘콩닥콩닥 두근두근’은 좋아하는 이성에 대한 어린이의 순수한 고백 안무가 더해져 발랄함이 전해졌다.
마지막 무대인 ‘사랑하기 때문에’는 요즘 부모와 자녀의 고민거리와 사랑의 의미를 뮤지컬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박수연 선생이 엄마 역할을, 김예림 단원이 딸 역할을 맡아 자녀의 꿈을 몰라주는 부모, 이성에 관심 보이는 사춘기 청소년의 고민을 노래로 들려줬다. 또한 ‘엄마의 노래’,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을 통해 고민을 어루만졌고, 주영훈이 작곡한 ‘사랑하기 때문에’로 사랑의 의미를 전했다.
가족, 친구, 그리고 뮤지컬 공연으로 이어지는 선명한 테마에 대한 무대 연출에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으며 무대에 집중했다. 또한 레이저빔을 비롯한 다양한 조명과 관객과 함께 사랑의 의미를 고민해보는 진행이 더해져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3부 ‘사랑하기 때문에’ 무대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나간 점이 돋보였다. 노래와 연기를 함께 소화해야 한다는 점은 러브엔젤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또한, 내년에 러브엔젤스를 떠날 6학년 단원들은 홀로 무대에 올라 각자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선보였다. 기초를 탄탄히 쌓지 않았다면 끝까지 이끌어가기에 다소 버거울 수 있는 공연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연은 러브엔젤스가 틈틈이 쌓아온 실력을 증명한 무대인 동시에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