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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기존 농로가 없어짐에 따라 농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3년 동안 택지개발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공사차량이 다니는 길을 함께 이용해 왔는데, 이마저도 공사계획에 따라 차단되기 일쑤로 농업에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
현재 양산경찰서 뒤편 물금읍 범어리에 조성되고 있는 양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 3-2단계 구간은 49만4천여㎡ 규모로 지난 2009년 4월 공사가 시작됐다. 이후 옛 신주마을은 사라졌지만, 택지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되지 못한 일부 농지는 주민들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택지개발사업 부지 뒤편에 있는 농지로 가는 농로가 없어져 농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20여 농가가 크고 작은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 가운데 7~8개 농가는 이 곳 농지가 유일한 생업수단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농민들은 차선책으로 대형트럭이나 포크레인이 다니는 공사현장 작업로를 이용하면서 농사일을 어렵게 이어 가고 있다.
농민들은 “공사차량이 다니는 길은 공사계획에 따라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며 “어제까지 다녔던 길이 오늘 가면 없어지고 또다시 새로 난 길은 비가 오면 푹 주저앉아 버리고, 길이 없어 농사를 못 짓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때문에 농민들은 공사현장을 가로지르는 임시로가 아닌 일반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농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효진(무소속, 물금ㆍ원동ㆍ강서) 의원은 “공사 작업로로 농민들의 일반 차량을 다니게 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농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농로 개설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로 택지조성이 늦어지고 있어 개설 계획된 농로도 함께 지연된 것이 사실”이라며 “오는 12월까지 4억원의 예산을 들여 길이 239m에 너비 6m 규모의 농로를 개설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