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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인생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거리입니다”
외국인노동자의집(이하 외노집) 주최로 열린 인권강좌에서 신영복 교수가 한 말이다. 이해와 공감을 하더라도 행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강좌에는 300여명이 찾아 북적였다. 앉거나 설 수 있는 공간이면 시민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강사들이 강의를 마치고 나가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
1부에서는 신영복 교수의 강의와 함께 성공회대 교수로 구성된 ‘더 숲 트리오’는 토크와 노래를 함께 선보여 뜻깊은 시간이었다.
2부에서 교사극단 ‘조명이 있는 교실’이 ‘빵과 장미’라는 주제로 연극을 했는데, 우리 주변에서 있으면서도 느끼지 못하지만 없으면 불편해서 찾는 분들에 대한 생활 이야기를 전했다. 연극이 시작하면서 부르는 노래는 연극이 끝난 후 지금도 연극을 본 사람들이 흥얼거리고 있을 만큼 여운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모습이면서 우리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소감을 전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인권강좌를 마친 뒤 외노집 정해(오른쪽 위 사진) 사무국장과 인권강좌와 외노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빵과 장미’의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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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를 열게 된 이유는.
양산에는 자기계발이나 아이들의 문제를 주제로 열리는 강좌는 많지만 정작 시민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인문학 강좌는 드물다. 이번 인권강좌는 지역 단체들이 함께했기에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 앞으로도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 지역단체가 함께 하려고 한다.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은.
종합운동장 내 입주한 시민단체들이 사무실을 비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체육 관련 단체만 사무실에 입주해야 한다고 해서 많이 안타깝다.
조경자 시민기자 jkj638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