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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시립합창단 조형민 지휘자
“합창 음악의 블루오션 계속 찾겠다”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402호 입력 2011/11/01 10:05 수정 2011.11.01 09:43




 
ⓒ 양산시민신문 
조형민 지휘자는 2008년부터‘다양한 장르로 시민과 호흡하겠다’는 목표로 시립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조 지휘자는 서울예고를 졸업, 연세대를 거쳐 미국 웨스트민스터 합창대학에서 합창지휘로 석사를,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합창지휘와 문헌을 공부했다. 이후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안산, 부천, 광주, 대전, 고양시립합창단에서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다.


지난 3년 시립합창단을 평가한다면.

더 이상 잘할 수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장르 구분 없이 완성도 있게 무대에 올려야 한다는 프로페셔널리즘이 있었다. 가령, 노인 관객에게는 트로트를, 젊은 관객에게는 비트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식이었다.

또한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노력했다. 그랬기에 예술의 전당과 같은 무대에서도 설 수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여느 합창단에서도 시도하지 않았지만 청중의 많은 호응을 낳을 수 있는 음악 장르, 일종의 합창 음악의 블루오션을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클래식이 부족하다’ 혹은 ‘안무에 더 치중하는 것 같다’는 시각에 대한 의견은.

안무 연습뿐 아니라 노래 연습을 많이 한다.

이런 무대가 쉽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습 과정을 본다면 쉬운 음악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클래식도 레퍼토리에 포함한다. 단, 해당 음악들을 못 들어본 관객은 이것을 클래식으로 생각 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바흐, 헨델 등 클래식 음악을 상용적인 레퍼토리에 넣기에는 시민의 취향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본다. 시립합창단인 만큼 더 많은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해야 된다. 현재 레퍼토리들이 쉽고, 안무가 있고, 클래식보다 질이 낮다는 등 이분법적 생각은 위험하다고 본다.


시민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산이 기업이 늘어나는 등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그것만 가지고 살 수 없다. 영혼을 적시는 감동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시립합창단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도 합창단 공연 혹은 음악을 생활에 가까이 한다면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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