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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홍 농부시인 본지 객원칼럼니스트 | ||
ⓒ 양산시민신문 |
틈만 나면 맨발로 흙을 밟으며, 나무를 끌어안아보고, 나무에 기대어 낮잠도 자리라. 키 작은 들꽃과 이른 아침부터 잠을 깨우는 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흐르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가만히 하늘을 보리라.
두 번 다시는 허둥거리며 살지 않으리라. 무슨 일을 하든, 누굴 만나든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으리라. 외로움에 지친 이들에게 자주 편지를 쓰고 좋은 책을 선물하리라. 살다 보면 어찌 눈물 마를 날이 있으랴마는, 그 눈물로 메마른 세상을 흠뻑 적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