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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양산보디빌딩 제22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준우승
비인기 설움 떨치고 전원 입상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1/11/08 09:34 수정 2011.11.08 12:59




↑↑ 강태준(앞줄 왼쪽부터), 신임석, 김호희, 김항근, 이종은 선수와 안승진 회장(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 양산시민신문

양산보디빌딩연합회(회장 안승진)가 지난달 열린 제22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에 출전한 선수 모두 입상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여성 부문에 출전한 김호희 선수와 남자부 55세이하급에 출전한 김상근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강태준 선수(30세이하급)가 2위를, 신임석 선수(50세이하급)와 이종은 선수(55세이하급)가 3위에 올랐다.

양산보디빌딩연합회 안승진 회장은 “해마다 출전 선수는 다르지만 결과가 좋아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것 같다”며 “특히 생활 속에서 운동하다보니 더 큰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산보디빌딩연합회에는 30여개의 클럽 300여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경기 일정에 따라 동호인들로부터 선수 신청을 받고  연합회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선발 선수들은 안승진 회장의 클럽에 모여 대회를 준비한다.


입문 2년 만에 1위한 김호희
김상근, 미스터코리아 도전 목표


보디빌딩은 여자가 도전하기 까다롭다. 근육을 만드는 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이 남성호르몬인 데다 사회적 편견 때문이다.

김호희(36, 동면) 선수는 “근육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민소매나 반바지 등을 입을 때 특히 좋지 않게 본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스포츠벨리댄스 강사로 활동 중인 김호희 선수는 “더 좋은 몸을 만들고 생체지도자자격증을 따서  많은 회원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희 선수와 함께 1위에 오른 김상근(52, 어곡동) 선수는 보디빌딩계에서 유명인사다. 지난해 경남도민체전 65kg이하급에서 3위, 올해 열린 국민생활체육회장배 55세이하급 준우승, 미스터 경남 선발대회 중년부 금메달을 땄다. 김상근 선수는 “후배를 양성하는 한편 미스터코리아 마스터즈에서 상위권에 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뇌졸중 극복한 신임석 
생애 첫 대회서 당당히 3위


신임석(50, 소주동)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누구보다 값지다.

5년 전, 신임석 선수에게 뇌졸중이 닥쳤다. 하지만 쓰러지기 전부터 신임석 선수는 헬스클럽을 다니며 꾸준히 운동했던 터라 회복이 남들보다 빨랐다. 3년 전엔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애 처음 보디빌딩 선수로 출전해 3위에 올랐다.

신임석 선수는 “주위 사람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주며 금주, 금연은 물론 운동을 권유하고 있다”며 생활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디빌딩은 대중적인 운동
지원 부족으로 활동 쉽지 않아


“운동기관 가운데 태권도장 다음으로 많은 것이 헬스클럽이지만 보디빌딩이 스포츠로서 뿌리 내리기 쉽지 않다” 안승진 회장의 말이다.

보디빌딩이 스포츠로서 양산에 뿌리내리는 데는 선수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큰경기를 앞두고서 사설 클럽에서 개인 사비로 준비하고 있다. 종합운동장 내 헬스 시설은 있지만 보디빌딩 선수들이 운동하기에는 기구가 적합지 않다. 절차상 번거로움도 많다.

안승진 회장은 “헬스클럽 수가 증가하는 등 보디빌딩의 대중화는 긍정적이지만 지원과 관심이 부족해 스포츠 종목으로서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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