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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SNS 이용한 신종 성범죄 ‘주의보’..
사회

SNS 이용한 신종 성범죄 ‘주의보’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403호 입력 2011/11/08 09:40 수정 2011.11.08 09:17
초ㆍ중학생 대상, 카카오톡 대화로 성희롱



트위터ㆍ미투데이ㆍ카카오톡ㆍ페이스북 등의 인기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급증하자 이들을 노리는 신종범죄가 등장했다. 카카오톡 통해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양산지역 모 중학교 1학년 이아무개 양을 카카오톡을 통해 성희롱 한 뒤 협박을 일삼으며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던 김아무개(20, 경기도) 씨를 추적 끝에 지난달 21일 검거했다.

김 씨는 트위터나 싸이월드 등을 통해 신상정보를 파악한 초ㆍ중학생 가운데 범행 대상으로 이 양을 지목하고, 카카오톡으로 접근해 대화를 신청했다. 처음에는 친구처럼 가볍게 대화하다 점차 성적 농담으로 수위를 높여갔다. 이 양은 호기심으로 몇 차례 대화를 이어가다 그만두려했지만 김 씨는 지금까지의 대화를 부모에게 알린다며 협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하루에도 몇 차례씩 성희롱이 이어졌고, 심지어 이 양의 나체사진까지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혐의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검거된 김 씨는 이 양 외에도 다수의 초ㆍ중학생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성범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다양한 인맥형성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보니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초ㆍ중학생까지도 스마트폰 열풍으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웹상에 올리다 보니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성범죄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지나치게 자세히 올린다거나 현재 위치정보나 일정 등을 올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며 “또 호기심으로 몇 차례 성적 대화를 나눴다하더라도 절대 창피한 일이 아니므로, 협박 등을 받는다면 즉각 부모나 경찰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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