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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지역 일부 학교의 교육환경개선사업이 방학기간이 아닌 학기 중에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산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 학부모에 따르면 올해 6월 추경을 통해 양산지역 초ㆍ중ㆍ고교의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모두 39건 81억9천여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대부분 초ㆍ중ㆍ고 급식시설, 장애인편의시설, 각종 보수사업 등 학교시설 개선사업들이다.
이들 사업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대부분 방학기간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하지만, 일부는 개학 후 학기 중에 공사를 벌이는 통에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서남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학교 내 화장실 전면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때문에 학교 곳곳이 공사장으로 변해 학습 중 소음피해는 물론 어지럽게 널려 있는 공사자재와 쌓여있는 건축폐기물로 인한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 더욱이 1, 2, 3층 화장실 공사를 동시에 시작해 학생들이 화장실 이용에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문제는 방학기간 시작한 공사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개학 후까지 이어진 것이 아니라, 공사 착공이 지난 9월 29일로 공사발주에서 완공까지 모두 학기 중에 추진되도록 계획된 것이다.
이에 대해 양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본예산이 아닌 추경을 통해 예산이 확보돼 사업시작이 늦은데다 까다로운 구조 등으로 실시설계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불가피하게 학기 중에 진행하게 됐다”며 “때문에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몇 차례 공지하며 양해를 구했고, 공사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공사업체에 주의 조치토록 했다”고 말했다.
서남초뿐 아니라 웅상과 하북지역 학교 3곳에서는 현재 장애인편의시설의 일환으로 학교 내 엘리베이터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 역시 공사기간이 3개월여 지속되어야 하는 것으로, 학기 내내 공사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성경호 교육의원(양산ㆍ김해ㆍ진해)은 “학기 중 공사는 학생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오후나 주말을 이용해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육환경개선사업은 각종 민원을 고려해 방학 중에 주공정을 끝내도록 계획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