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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영산대 졸업생 2명
사법시험 2차 합격..
교육

영산대 졸업생 2명
사법시험 2차 합격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404호 입력 2011/11/15 09:51 수정 2011.11.15 09:26



ⓒ 양산시민신문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올해 제53회 사법시험 2차 시험에서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영산대는 제53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발표 결과 총 706명의 합격자 가운데 영산대 출신인 2명의 여자 졸업생인 홍민정(27, 사진 오른쪽) 백혜인(25, 사진 왼쪽) 씨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합격생은 11월 하순 면접 방식인 3차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발된다.

특히 올해 영산대가 2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것은 법무부가 지난해보다 합격자 수를 814명에서 706명으로 100여명 줄였음에도 이루어져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또한 영산대 법과대학은 양산에 소재하면서 2000년부터 실무 위주의 로스쿨 교육을 표방했는데, 영산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립인가 심사에서 탈락되었던 아픔을 역전의 기회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합격생 홍민정 씨는 2008년도와 2010년도의 1차 합격자로서 네 번째 2차 시험에서 합격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평소 전문대학을 나와 조기 취업해 집안 살림을 돕겠다고 생각한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법조인의 꿈을 품고, 가족의 동의와 지원을 얻어냈고, 영산대 법과대학의 교육 시스템과 재정 지원을 꾸준히 받으면서 사법시험에 도전했다.

수험 준비 중에는 가족과 대학의 관심과 지원에 사법시험 합격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늘 대학 내 고시 준비반에 아침 일찍 1등으로 출석하고, 밤에는 가장 늦게 퇴실하는 모범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세 차례의 실패 끝에 네 차례 도전에 합격의 영광을 맞이하여 삼전사기(三顚四起)를 보여준 홍 씨는 “늘 더 크게 베푸는 사람이 되라”라는 부구욱 총장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봉사하는 법조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또 다른 합격생 백혜인 씨 역시 2008년도에 처음 1차를 합격하였고, 2009년도 2차 시험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면서 좌절과 실망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다.

고시촌인 신림동 원룸에서 이어간 수험 생활의 압박감으로 소화불량과 고열에 시달려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하는 등 오히려 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 것. 백 씨는 2010년도에 다시 1차에 합격하면서 스트레스와 슬럼프 극복이 시험공부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을 깨닫고 건강을 위해 등산과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학습 방식을 택했다.
 
“고시생에게 체육이 8번째 과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이 중요하다”는 선배들의 조언 속에 기본을 지키면서 수험생활을 이어간 것이 합격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9회 졸업생을 배출한 영산대 법률학과는 2007년도에 1명의 학생을 미국 로스쿨(SMU)에 진학시킨 것을 시작으로 2010년도까지 총 6명의 학생을 국내외 로스쿨에 진학시켰다. 이와 별도로 2010년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연방대법원 변호사를 배출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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