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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지난 봄 아이들에게 하모니를 들려주고 싶은 학부모들이 모여 합창단을 꾸렸다. 학교 내 학예회를 준비하던 중 지난달 열린 학부모합창페스티벌에 출전해 얼떨결에 대상을 차지했다. 수상 기대는 하지 않은 터라 더욱 기뻤다. 다음 달엔 창원 성산아트홀 무대에도 선다. 중부초학부모합창단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창단한 새내기합창단
학부모합창페스티벌 ‘대상’
중부초학부모합창단은 학부모 학교참여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모집을 시작했다. 중부초등학교가 경남도교육청의 학부모 학교참여사업에 선정되면서 학부모들이 합창단을 꾸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이에 학부모들이 합창단에 관심을 가지며 하나둘씩 모여 소프라노 20명, 알토 16명 등 총 36명의 단원으로 합창단이 꾸려졌다. 창단 당시 이들의 목표는 올해 말 학교에서 열리는 학예회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 학예회에서 아이들에게 함께 노래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그래서 2주에 한 번 모여 2시간가량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양산에서 학부모 합창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수현 회장은 “이제 막 결성된 합창단인 만큼 경험을 쌓고 실력도 키운다는 마음으로 참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경연인 만큼 수상 욕심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참가 당시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지정곡 ‘과수원길’ 외에 ‘닐리리 맘보’를 자유곡으로 선곡하고, 모임을 격주에서 매주 모이는 걸로 바꾸며 연습에 매진했다.
페스티벌 날짜가 다가올수록 초기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단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김우영 지휘자는 “처음엔 결석도 많았는데 점점 결석 인원도 줄어들고 단원들끼리 마음도 잘 맞아 연습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학교측 지원도 중부초학부모합창단에게 큰 힘이 됐다. 학교측은 수업 일정을 조정해 합창실에서 매주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페스티벌을 앞두고서는 학교 강당에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했다. 또 합창 페스티벌에서 다 같이 의상을 맞춰 입을 수 있도록 학교측이 일부 지원해주기도 했다.
페스티벌 대상 계기로
성산아트홀서 초청공연
이제 새내기합창단의 도전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이어진다. 경상남도교육박람회에 초청받아 성산아트홀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페스티벌은 끝났지만 학예회에, 성산 아트홀 초청공연 준비까지 하느라 여전히 학교 합창실에 옹기종기 모여 새롭게 선보일 레퍼토리 악보를 익히느라 바쁘다.
중부초 관계자는 “참여 사업은 올해로 끝나지만 학부모들은 내년에도 계속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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