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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원래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의 옛 지방 이름이다. 론강 하류에서 알프스산맥에 이르는 지역으로, 카마르그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산악지대이다.
프로방스는 사람이 별로 살지 않고, 바위로 뒤덮인 지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곳이 환상의 숲을 형성하고 있으며,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 되었다.
프로방스 지방이 변화된 이유는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이름의 한 사람 때문이다.
그는 양을 치며 살아가는 양치기였다. 어느 날 한 젊은 여행자가 매우 황폐한 이 프로방스 지역을 방문했다. 아무리 사방을 둘러봐도 나무와 물이 없는 절망의 땅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30마리의 양과 함께 살고 있는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를 보았다. 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무언가를 열심히 심고 있었다. 그것은 도토리였다. 그는 쓰러져가는 한 집에서 양을 돌보면서 하루에 100개씩 도토리를 심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여행자가 그곳을 방문하기 3년 전부터 그는 도토리를 심고 있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그 젊은이가 중년이 되어 그 곳을 다시 방문했을 때, 그는 깜짝 놀라게 된다.
황폐했던 그곳은 자작나무, 밤나무, 갈참나무가 절묘하게 어울려 아름다운 숲으로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메말랐던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생명체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곳은 새들이 지저귀며, 1만여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살고 있었으며, 정부에서는 자연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었다. ‘엘제아르 부피에’의 보이지 않는 꾸준한 노력이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가 1947년 89세의 일기로 한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후, 프로방스 이야기는 그 젊은 여행자(장 지오노, Jean Giono)에 의하여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쓰여서 세상에 알려졌다.
‘엘제아르 부피에’와 같은 한 사람이 가정을 변화시킬 수 있고,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고, 지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고,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 양산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프로방스의 기적을 이룰 사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