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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몸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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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몸의 질서

양산시민신문 기자 405호 입력 2011/11/22 11:52 수정 2011.11.22 11:25
우측통행




 
↑↑ 김동현
문학박사, 시인, 수필가
한국문인협회 양산지회장
양산여고 교사
시집 <이쑤시개 꽃>
ⓒ 양산시민신문 
어린 시절, 일본에선 차들이
왼쪽으로 다닌다는 것을 알고서는
세상은 참 다양하구나 신기해 했었다
그렇게 고정관념은 허물어졌는가 했다


언젠가부터 오른쪽으로 걸으라고 한다
오른쪽으로 걷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란다
오른쪽으로 걸으면 더 편한가 의심하면서
나는 기존의 몸 질서대로
왼쪽으로 느릿느릿 걷는다


머릿속의 의식 혁명은
폭풍처럼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해도
몸은 몸의 질서대로
그만의 혁명을 꿈꾸어야 하리 또는,
선택의 문제가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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