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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32차 지면평가위원회
“지역신문으로서 지역 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405호 입력 2011/11/22 12:03 수정 2011.11.22 11:39



ⓒ 양산시민신문


제32차 본지 지면평가위원회가 노상도 위원장, 전홍표 부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위원과 박성진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주진동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9월 27일자 397호부터 11월 15일 404호까지 7회분의 기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본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정리_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민신문


도자대장경 중앙지 먼저 보도
지역이슈 놓치지 않아야


유영호 위원은 “지난 기사 가운데 기획기사가 좋았다.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올레길이나 둘레길의 인기가 올라가는 가운데 지역의 길을 찾기 시작한 것이 좋다. 반면, 11월 18일자 이슈&현장 4대강 개발과 같은 기사에서는 좀 더 깊게 취재해 잘못된 점과 잘된 점을 얘기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4대강 사업은 지역신문으로서 근본적인 문제점 등을 취재하기에 한계가 있고, 의미도 크지 않다”며 “양산의 경우 보 건설 등 규모가 큰 사업은 해당되지 않고, 준설 작업과 농지 개량 사업 위주로 진행된 만큼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상도 위원장은 “10월 4일자 398호에는 삽량문화축전에 대한 기사가 많았지만 신문사 차원에서 총평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 전 모 중앙지가 통도사 서운암의 도자대장경을 보도하는 걸 보면서 20년에 걸쳐 진행되면서 지역엔 잘 알려져 있었던 만큼 지역신문인 시민신문이 먼저 보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은 위원은 “10월 18일 창간특집호에서는 축하 기고를 모두 남성이 해 아쉬웠다”며 “여성의 목소리도 함께 실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창간특집호 축하 기고에 대해서는 “여성 기고가 빠진 부분은 인정하며 앞으로는 남녀 비율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아젠다 줄어든 듯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해야


우정원 위원은 “신문의 역할 가운데 하나인 지역 아젠다 설정이 예전에 비해 좀 줄어들고 기사가 나가고 나서 후속 보도 등도 부족한 것 같고, 외국인노동자나 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 등 관심을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지역의 아젠다는 기획적으로 가져가야 하며 현재 황산잔도 복원과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이에 해당한다. 국내ㆍ외 취재를 통해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사를 바탕으로 황산잔도 토론회를 개최한 것처럼 앞으로도 기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여론을 환기해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기자글 한 면 → 1~2편
전반적인 활동 주춤한 듯


우정원 위원은 “시민기자단이 활동 초기에는 한 면을 구성해 기사를 배치했지만 지금은 시민기자의 글이 1~2편 정도로 줄어든 것 같다”며 “다양한 사람이 시민기자로 활동해야 다양한 지역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15명의 시민기자가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 번 기사를 게재해야 하는데, 한 달에 15개 기사는 지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그래서 행사 취재나 기고 형식 등을 활용해 취재기자들의 관심이 덜한 지역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 시민기자단 사업이 11월로 마무리됨에 따라 활동을 원하는 시민기자에 한해 회사 예산을 별도로 지원해 활동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자광장 내용 다양성 늘리고
블로그 정보 검증 절차 필요

 

김길만 위원은 “블로그, 십자말풀이, 운세, 교양 정보로 이루어지는 독자광장은 여러 지면 중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알찬 내용으로 활성화되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은 위원은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고사성어 코너는 일반인들이 너무 많이 알고 있는 것이 나왔는데, 앞으로는 덜 알려진 것도 소개하면 좋을 것 같고, 블로그 글은 인터넷에서 가져오는 만큼 현지 답사 등 정보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호 위원은 “고사성어 소개도 좋지만 순우리말을 풀어주는 코너도 포함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독자광장은 올해부터 색다르게 운영하는 지면 가운데 하나”라며 “십자말풀이의 경우 매주 만들고 상품 주는 것이 쉽지 않지만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블로그’는 문장이 투박하고 앞뒤가 안 맞더라도 그대로 게재해 살아있는 이야기이자 정제되지 않은 시민의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사성어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신문으로서 공익적인 의미를 지니면서도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고사성어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며 “순우리말 등 새로운 코너를 만들고 싶더라도 지속적으로 기고해 줄 사람을 찾는 데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우편으로만 신문 발송
일반 시민 접하기 어려워


최태호 위원은 “시민신문을 우편으로 구독하는데, 우편이 오지 않을 경우엔 접할 기회가  없다”며 “특히 구독하지 않는 시민은 자신의 이야기가 기사에 나더라도 못 보고 지나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현재 시민신문은 우편으로만 발송하고 있으며, 정보지와는 다르게 신문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무가지를 못하도록 돼 있지만 초창기에는 홍보를 위해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2년 전부터는 무료 배포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월 4천원으로 금전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면 정기 구독을 통해 시민들이 더 많이 신문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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