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민신문

우리나라에 화학조미료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1960년대 이후다.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화확조미료는 식당과 가정에서 모두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화학조미료는 많이 섭취할 경우에 두통이나 구역질, 뇌장애, 천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요즘 웰빙이 확산되면서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멸치, 다시마, 버섯, 들깨, 콩 등 자연 식품을 갈아서 만든 천연조미료로 음식의 제 맛을 내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천연조미료는 처음 만들 때는 손이 많이 가 번거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점과 건강 밥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높이 살만 하다.

천연조미료로 인기가 높은 다시마는 요오드와 비타민A가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전분의 소화를 도와준다.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찌개나 조림류에 주로 많이 사용하는 표고버섯은 항암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콩가루는 된장국을 끓이거나 나물을 무칠 때 등 구수한 맛을 내고 싶다면 쓰면 좋다. 콩에 들어있는 단백질 성분은 암, 비만, 치매 예방에 도움 된다고 알려져 있다.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져 있다면 천연조미료를 처음 사용했을 때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계속 사용하다보면 천연조미료 특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천연조미료는 종류별로 갈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만들고자 하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넣어 먹으면 요리 시간이 절약된다.

천연조미료는 만드는 과정에 별도로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만큼 보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면 상해서 버리기 십상이다. 보름 혹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들어놓고 냉장 보관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국물용 맛 간장

재료
해물국물, 쇠고기국물, 채소국물, 천일염 200g, 맛술 2컵, 청주 1컵

만드는 법
1. 해물, 쇠고기, 채소를 각각 우려낸다.
2. 1에 천일염, 맛술, 청주를 넣어서 5분간 끓인다.
3. 2를 식혀서 면보자기에 걸러내 보관하고 국물을 낼 때 이용한다.

● 조림용 맛 간장

재료
해물국물, 채소국물, 마른고추 1개, 생강 2쪽, 양조간장 2컵, 올리고당 4스푼, 설탕 2스푼, 청주, 맛술, 통후추, 사과, 레몬 약간

만드는 법
1. 국물용 맛 간장과 같이 해물국물과 채소국물을 우려낸다.
2. 1에 사과, 레몬을 제외하고 나머지 재료를 넣어서 끓인다.
3. 2가 끓으면 거품을 걷어내면서 15~20분간 더 졸인다.
4. 불을 끄고 사과와 레몬을 얇게 썰어 넣어서 하루 정도 숙성한다.
5. 4는 과일 향이 나면 과일을 건져내고 면보자기에 걸러서 조림양념으로 사용한다. 

● 맑은 요리에 쓰는 천연조미료 

재료
무, 양파, 새송이버섯
 
만드는 법
1. 무, 양파, 새송이버섯은 얇게 썰어 말린다.
2. 분쇄기 등으로 곱게 갈아 보관한다.

● 진한 요리에 쓰는 천연조미료

재료
다시마, 건새우, 멸치버섯, 건 표고버섯, 청량고추

만드는 법
1. 준비한 재료를 잘게 잘라서 말린다.
2. 새우, 멸치는 마른 팬에 볶아서 비린내를 없앤다.
3. 분쇄기에 곱게 갈아 두고 국이나 찌개에 넣어 쓰면 편리하다.

● 무침으로 쓰는 천연조미료

재료
볶은 참깨, 호두, 땅콩

만드는 법
1. 위의 재료를 곱게 갈아 준다.
2.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된장양념, 약고추장, 나물 무침에 이용하면 고소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