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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자락길’은 소백산둘레의 3개 도(경북, 충북, 강원) 4개 시군(영주시, 단양군, 영월군, 봉화군)을 이어가는 문화생태탐방로로 국립공원인 소백산 둘레를 한 바퀴 두르는 총 12구간(열두 자락) 160㎞에 이르는 생태 중심의 산자락길이다.
이 가운데 영주시 구간은 80km가량으로, 소수서원에서 출발해 초암사, 비로사, 죽령으로 이어지는 40km의 제1, 2, 3자락은 지난 2월 개통됐다. 또 4, 5, 6, 7자락은 단양군에서 완공해 운영 중이고 8, 9, 10, 11, 12자락은 운영주체인 사단법인 영주문화연구회(회장 박철서)에서 개척해 현재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백산 자락길은 지난 2009년에 ‘7대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된 데 이어, 2010년에는 ‘생태관광 10대 모델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지난 7월에는 문화관광체육부가 주최하는 ‘한국관광의 별’ 생태부문에서 최고의 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길로서는 유일하게 생태자원 모델화사업으로 뽑혔으며 생태관광 탐방로와 별도로 문화탐방로를 개척해 나가는 등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여기에 생태의 보고라고 할 만큼 잘 보존된 자연생태는 그 자체가 자연생태학습장일 정도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자락의 선비길, 구곡길, 달밭길을 비롯해 12자락이 각 자락마다 특징에 맞는 명칭을 가진 길들로 구성돼 있다. 제2자락길은 정감록의 십승지, 즉 천지개벽 때 재난을 피할 수 있는 전국의 10군데 가운데 제1승지로서, 정감록을 신봉하는 이들이 난을 피해 들어와 살았던 곳인 ‘승지길’이 있다.
제3자락에는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158년) 죽죽(竹竹)공이 개척한 ‘죽령옛길’이 있다. 죽령옛길은 길로서는 최초로 ‘국가명승 30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며, 우리나라의 수많은 길 중에 길을 뚫은 연대와 사람이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길이다. 제6자락은 고구려 장군 온달과 평강공주를 모티브로 한 ‘온달평강 로맨스길’이고 제8자락부터 제10자락까지는 경북, 강원, 충북 3도의 접경지로서 ‘3도 화합의 길’이기도 하다.
마지막 제12자락길은 충절의 화신 금성대군의 넋을 모신 서낭당과 배순의 대장간 이야기가 있다. ‘서낭당길’에는 조카인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유배된 순흥땅에서 영남선비들을 이끌고 재차 거사를 준비하던 중 발각돼 순절한 ‘금성대군’의 넋을 모신 서낭당이 있다. 또한 대장장이라는 비천한 신분임에도 배움의 열의 하나로 퇴계의 제자가 됐고, 임금이 죽자 매일 국망봉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제를 올렸다는 충신 배순의 대장간 터가 있으며, 자작나무가 많은 자작재와 산삼 캐던 심마니들이 잠시 머물던 산막터 등이 있다.
이처럼 소백산자락길은 끊임없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중독성 강한 길이다. 이 길을 한 번 찾은 이들은 꼭 다시 찾게 만드는 신기한 매력에 푹 빠진다. 소백산자락길 인근에는 역사문화탐방 자원과 농특산물, 먹거리 자원이 풍부하다. 한국유교의 발상지인 순흥에는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드라마촬영지로 유명한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이 있으며,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과 석양무렵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소백산능선의 절경을 ‘국보 제0호’로 꼽는다는 유명한 사찰 부석사도 있다.
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숙박과 전통문화 체험, 각종 세미나와 연수회 등이 가능한 전국 유일의 전통한옥 수련관이다.
이밖에도 전국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사과의 주산지답게 대형 사과판매장과 육질 좋은 영주한우식육식당들이 많으며, 특히 약효가 뛰어나다는 풍기인삼 판매시장이 5곳이나 있다. 또한 전국 최고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단산포도와 순흥묵밥 식당, 풍기삼계탕 전문식당, 영주한우인삼갈비탕식당과 자연산 능이버섯 전문식당, 간식으로 딱인 영주고구마빵과 생강도너츠, 순흥기지떡 등 먹거리가 넘친다.
자세한 사항은 영주시청 홈페이지(www.yeongju.go.kr)와 한국선비문화수련원홈페이지(www.sunbi.info)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