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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수능 만점의 비결? ‘집중’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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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의 비결? ‘집중’과 ‘반복’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1/12/06 09:57 수정 2011.12.06 09:27
보광고 문상원 군, 수능 만점




보광고등학교를 졸업한 문상원(20) 군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았다. 언어ㆍ수리 ‘나’ㆍ외국어ㆍ탐구 등 4개 영역 만점으로, 이는 전국에서 단 30명뿐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 언어ㆍ수리ㆍ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맞은 수험생이 17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으로 나누면 수리 ‘가’형은 25명, 수리 ‘나’형은 146명이 만점자다.

또한 언어ㆍ수리 가ㆍ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맞은 25명의 수험생 가운데 과학탐구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3명이다. 언어ㆍ수리 나ㆍ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 146명 가운데 사회탐구 3과목 모두 만점을 맞은 수험생은 27명이다.
결과를 종합하면 6개 과목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은 완벽한 만점을 맞은 수험생은 단 30명이 된다. 이들 가운데 보광고 문상원 군이 포함됐다. 문 군은 수리 ‘나’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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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고등학교를 졸업한 문상원(20) 군은 지난달 10일 생애 두 번째 수능을 치렀다. 2년 전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 1년 동안 학교생활에 적응하려 노력했지만 자신이 바라는 미래와는 다른 모습에 재수를 결심했다. 자신의 결심을 지지해준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첫 수능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야한다는 부담이 어깨를 무겁게 했다.

문 군은 “수능을 치르고 곧장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답을 맞춰보며 가채점을 했는데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언어영역에서 신(新)유형 문제가 많아 걱정이었는데, 답안지 제출 전 고쳤던 두 문제가 맞아 너무 기뻤어요”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나온 수능 채점 결과는 ’만점’. 국어, 수리 ‘나’, 외국어, 국사, 근현대사, 한국지리 6개 과목에서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은 완벽한 만점을 받은 것이다. 예상은 했지만 채점 결과표를 받아보니 확실히 실감이 났다. 2년여 동안의 무거운 짐과 고민들을 이제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됐다.


교사 아버지, 든든한 지원군


문 군에게 있어 아버지는 엄격한 선생님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보광고등학교 문학철 교사가 바로 문 군의 아버지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언어영역을 지도해 준 국어교사이기도 하다.

문 군은 “언어영역은 모든 과목의 기초라고 볼 수 있어요. 때문에 언어영역은 비교적 쉬우면서도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이 있죠. 아버지의 조언대로 EBS교육방송을 청취하며 신유형의 문제를 분석하고 대비했던 것이 이번 수능에 적중했죠”라며 아버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문학철 교사는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습관을 가진 아들의 의견을 늘 존중해줬다.

문 교사는 “2살 터울의 누나가 있어 초등학교 때부터 누나와 함께 공부하는 습관이 베여있었어요. 때문에 특별히 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죠. 고등학교 시절에도 학교 보충수업을 충실히 하고 EBS교육방송을 꾸준히 청취한 덕분에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아들이 다시 수능을 보겠다고 했을 때도 아들을 믿었어요. 자신의 결심에 늘 최선을 다하는 녀석이니까요”라고 말했다.


기출문제 30회 분량, 4번 반복학습


문 군의 공부 비결은 단연 집중력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날 세운 목표량을 달성할 때까지 책상을 떠나지 않았다. 때문에 점심시간, 쉬는 시간 할 것 없이 공부를 해야겠다 결심하면 친구들이 떠드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았다고. 그렇다고 공부벌레는 아니었다. 최대한 집중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에 비교적 여유로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보광고 손희열 교장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전교 1~2등을 꾸준히 했던 학생이었지만 그렇다고 공부에만 매달리지는 않았어요. 교우관계도 좋고 꾸준히 봉사활동도 하는 상당히 모범적인 학생이었죠. 대신 뚜렷한 자기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매진할 때는 선생님이 불러도 모를 정도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어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군은 마지막으로 수능 만점의 결정적 비법을 공개했다.

문 군은 “6월부터 오로지 수능기출 문제만 풀었어요. 지난 10년 동안 수능기출 문제를 모으니 모두 30회 분량이 되었고 그것을 모두 4번 반복해서 풀었죠.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고 실제 수능 보듯이 120번을 푼 셈이죠. 영어듣기는 점차 2배속, 4배속으로 늘려가면서 공부했어요. ‘집중’과 ‘반복’이 만점의 비법이라며 비법이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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