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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향교에서 배우는 고사성어]부화뇌동(附和雷同)..
생활

[향교에서 배우는 고사성어]부화뇌동(附和雷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1/12/06 09:57 수정 2011.12.06 09:27




부화뇌동(附和雷同)

附 붙을 부   和 화할 화   雷 우레 뇌(뢰)   同 한가지 동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함


 출전 : 예기(禮記)의 곡례(曲禮)

예기 ‘곡례’ 상(上)에 손윗사람에 대한 예절을 이렇게 설명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자기 말처럼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지 마라. 옛 성현을 모범으로 삼고 선왕의 가르침에 따라 이야기하라”

뇌동이란 우레가 치면 만물이 이에 응하여 울리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것이 옳고 그른지를 생각해 보지도 않고서, 경솔하게 그 말에 부화공명하는 것을 말한다.

또 논어 ‘자로(子路)’편에는 이런 말이 있다.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군자는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화합하지 않는다(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는 남을 자기 자신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남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므로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반대로 소인은 이익을 좇으므로 이익을 같이하는 사람끼리는 함께 행동하지만 남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부화뇌동은 자신의 주체적인 의견과 객관적인 기준을 도외시한 채 물질적인 이해관계 또는 남의 주장이나 의견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을 경고하는 고사성어이며, 공자가 말하는 것처럼 소인배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한국의 정치적인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주체적인 정치적 철학은 무시한 채 오직 당리당략에 얽매여 정치를 펼치는 정치가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말이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어로는, 추우강남(追友江南, 친구따라 강남 간다) 수중축대(隨衆逐隊) 등이 있다.

양산향교(385-451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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