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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詩)로 빛나는 황혼
문화

시(詩)로 빛나는 황혼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407호 입력 2011/12/06 11:33 수정 2011.12.06 11:03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 우는 소리 군소리 / 그리고 불평이랑 하지마소 / 알고도 모르는 척 / 모르면서 적당히 아는 척 하소”

정공덕(73, 동면) 할머니는 황혼기에 접어든 당신의 이야기를 담은 시 ‘공덕 쌓기’를 낭송하며 나이듦의 의미를 되새겨 청중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사)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회장 김상봉)가 주관하고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동현)가 후원한 할머니 시낭송회가 노인회관에서 열렸다.

할머니 문화교실에서 시를 꾸준히 써온 수강생 20여명은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계절 변화에 대한 느낌, 여행 소감 등 다양한 소재의 자작시를 발표했다.

또한, 시낭송회 외에 자작시가 새겨진 도자기를 감상하며 그동안 시작(詩作)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도 보냈다. 

참가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이복선(84, 상북면) 할머니는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것은 어렵지만 아프지 않고 계속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낭송 소감을 말했다.
 
정영숙 강사는 “해가 갈수록 할머니들의 실력이 나아지는 것이 느껴진다”며 “시낭송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문학상 등을 열며 할머니들의 문화 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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