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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가 넘어서 첫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이거나 특별한 사정으로 인해 임신의 시기를 늦추게 되는 경우라면 여성의 건강뿐 아니라 임신 후 태아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산부인과를 찾아 임신전검사를 꾸준히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임신을 앞두고 생리통이 심해진다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빈혈 등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임신전검사’를 받아본 후 임신계획을 세워야 한다.
임신전검사, 최소 임신 3개월 전부터
구선영 원장은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최소 3개월 이전에 ‘임신전검사’를 통해 자궁의 건강 상태 뿐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여부, 감상선 기능 이상 등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질환은 산후출혈이나 조산의 위험을 크게 만드는 원인이 되므로 임신 전에 반드시 치료한 후 임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임신전검사’에는 기본적으로 풍진항체, 간염보유자의 유무를 검사하는 혈액검사, 소변과 매독검사 그리고 초음파를 통해 난소와 자궁의 건강상태를 체크하여 임신의 가능여부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검사와 골반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이러한 검사들은 최근 가장 많이 나타나는 여성질환인 ‘자궁근종’과 ‘골반염’ 등을 조기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검사항목이다.
임신에 앞서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예방 접종도 있다. 독감이나 신종플루 예방 접종은 필수다. 또 풍진 예방주사와 B형 간염 예방주사도 챙겨야 한다. 풍진 예방주사를 접종하지 않는 상태에서 임신 중 풍진에 감염되면 임산부에게는 큰 문제는 없지만 태아에게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기간 중 태아가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출산 전후 신생아가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다량 노출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임신 중 초기 태아발달 꼼꼼히 살펴야
구 원장은 일단 임신이 확인되면 여러 가지 검사를 꼼꼼하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검사로는 빈혈, 간염, 루벨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 등이 있다. 이 기간 동안 재태연령 확인을 위한 초음파 검사도 받게 된다. 이때 아이의 정수리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를 측정해 분만 예정일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구 원장은 “최근에 의사들은 초기 태아 발달과 기형아 조기 진단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기형인 다운증후군 아이는 학습장애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결함을 안고 태어나게 되는데 조기 검사를 통해 충분히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운증후군 표준 검사로 알려진 알파 태아 단백 검사(AFP 검사)는 임신 16주에 주로 실시되는데, 이 검사는 다운증후군뿐만 아니라 18번 염색체 이상, 신경관 결손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35세 이상 고령임신 양수검사 권장
구 원장은 “다운중후군 표준 검사의 결과와 예비 엄마의 나이, 그리고 과거 질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의사는 양수검사 또는 융모막 검사를 권할 수 있다”며 “특히 35세 이상 고령임신일 경우 16~18주 사이에 양수검사는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양수검사는 바늘을 자궁에 찔러서 양수 또는 태아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는 검사인데 이를 통해 태아의 유전적인 상태에 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임신 19주에서 21주 사이에는 두 번째 초음파 검사를 받게 된다. 이 검사를 흔히 2단계 초음파라 하는데, 이때 태아의 뼈 길이, 즉 머리뼈, 아래팔뼈, 다리뼈의 길이와 복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게다가 아이의 뇌와 가슴, 복부의 내부 구조, 그리고 전반적인 태아 환경을 볼 수 있다. 태아의 위치나 자궁 내 양수 등을 살펴봄으로써 양수검사만으로는 보기 힘든 문제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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