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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주부의 힘으로 생활의 질 높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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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힘으로 생활의 질 높일 거예요”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407호 입력 2011/12/06 12:00 수정 2011.12.06 11:30
■ 주공7단지 부녀회를 만나다





주공7단지는 올해로 주민 입주가 시작된 지 3년을 맞이했다. 여느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주공7단지도 1천200여세대에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부녀회도 탄생했다.


발품 팔아 운영비용 직접 마련


다른 아파트와 달리 주공7단지 부녀회는 경제적인 외부 지원 없이 부녀회원 스스로 발품을 팔아 살림을 꾸린다.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이다. 민영아파트 부녀회가 입주자대표회의 결정에 따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임대아파트는 임대법상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탓이다.

그래서 지난 3년간 자체 행사를 추진하기보다 부녀회의 활동기반을 닦는 데 열중해왔다. 양주동부녀회의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가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리농산물을 판매해 거둬들인 수익금을 부녀회 기금으로 보태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부녀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순덕 부녀회장은 “올해까지도 부녀회가 경제적으로 열악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행사를 열기는 힘들었다”면서도 “체육대회와 같이 동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찬조금을 받아 음식을 마련하는 등 부녀회의 역할에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공7단지 이종배 관리계장은 “아파트측이 별도 지원을 해주진 못함에도 제 역할을 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칭찬했다.
 
헬스장ㆍ현금인출기 설치 추진


그동안 부녀회의 활동 기반을 다지는 데 노력했다면 내년부터는 주민들의 문화와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임대아파트다 보니 문화적으로 소외돼 있고, 생활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은 편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공7단지 부녀회는 이러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내년부터 헬스장이나 현금인출기 설치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아파트 내 마을문고는 주민봉사자를 모집하고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해 주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회장은 “주공7단지는 30년 영구임대인 데다가 도심 내에 위치해 교통이나 문화 여건이 좋은 만큼 주민들도 아파트에 애정을 갖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한 “일정 비율 이상의 주민 동의가 있을 경우 임차인협의체의 지원을 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아파트 일에 관심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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