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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일요일 오후 남부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는 배드민턴 라켓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 ‘파이팅’, ‘아자’하며 서로를 북돋우는 소리로 가득 찼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삽량배드민턴클럽(회장 서종대) 회원들이다.
내년 8월이면 창단 열 돌
삽량클럽은 2002년 양산클럽에서 분리돼 범어지역 회원을 중심으로 창단했으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회원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내년이면 열 돌을 맞는 만큼 규모도 큰 편이다. 현재 80여명의 회원이 몸담고 있으며 20대부터 50대 후반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연습은 일주일 내내 이어진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에는 3시간, 일요일에는 오후 4시간 동안 실력을 겨룬다. 초보회원들은 대개 코치로부터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강습을 받으면서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삽량클럽은 해마다 열리는 시장기, 협회장기, 연합회장기에도 참가해 부문별로 우승 혹은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또한, 2008년엔 김해 두리클럽과 자매결연을 맺고 해마다 김해와 양산에서 각각 두 차례씩 교류전을 열며 실력뿐 아니라 지역 동호인들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날씨 영향 없는 실내 운동
“태풍이 와도, 한파가 몰아쳐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회원 장우식(34, 상북면) 씨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지난해 12월, 삽량클럽 문을 두드렸다. 친구따라 배드민턴을 배우기로 결심한 것. 바짝 추워진 날씨에 대개 운동을 꺼리지만 장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배드민턴 클럽 활동이 실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서종대 회장은 “실내 운동이다보니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강점”이며 “이 외에도 겨울철에 땀흘리기 쉽지 않은데, 배드민턴은 난타(일대일로 셔틀콕을 주고받는 것)로 시합 전 몸을 풀기 시작할 때부터 온 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량이 많은 점도 매력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겨울철 부상의 위험이 높은 야외 운동에 비해 배드민턴은 부상 위험이 덜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코트 바닥재가 나무이기 때문이다.
현재 양산에 있는 22개의 배드민턴클럽이 있으며, 이들 클럽은 모두 체육관에서 활동하는 ‘실내 클럽’이다. 학교마다 실내체육관이 들어서면서 배드민턴의 인기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장 씨는 “축구나 마라톤 등 야외 운동도 자주 하고 있지만 겨울에는 배드민턴만한 운동이 없는 것 같다”며 “올겨울 삽량클럽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학교 실내체육관을 찾아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져 보라”고 추천했다.
삽량클럽 가입 문의 http://cafe.daum.net/mintoner 011-592-9892(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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