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금년 한해도 어느덧 다 지나고 한 보름이 남았는가 싶다.
세월 한 번 빠르고 빠르다.
어느 사이 김장도 마치고 배추가 있었던 자리는 황량해졌다.
드문드문 쌈 채소로 남겨둔 배추 몇 포기가 남아 밥상에 올려질 날만 남았다.
얼음이 얼기 전에 먹어야 하는데, 최근 며칠, 날이 차가워지니 배추 속이 더 고소해지고 맛이 있다.
늘 비가 잦으니 이 방법 밖에는 별 뽀족한 수가 없어
비닐을 이용하니 뭐 그런대로 괜찮다.
얼음이 얼고 날이 차가울수록 겨울초와 시금치는 푸름을 더하는 것 같은데, 채소도 겨울이라서 그런가 날이 추울수록 움츠려지고 쪼그라든다는 말씀.
모진 엄동 설한을 넘기고 내년 봄에는 고소함을 더 보태 쌈도 좋고 겉저리도 좋고, 시금치는 맛난 나물로 변신해 입맛을 돋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