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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문화원 문화한마당이 지역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공연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3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양산문화원 문화한마당 두 번째 이야기’는 문화학교 수강생들의 잔치를 넘어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양산학춤, 사물놀이 등 공연
올해 신설한 규방공예 첫 전시
이번 문화한마당에는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와 사물놀이, 양산학춤, 한국무용, 민속춤 등 기존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올해 10월 새롭게 개설한 생활규방공예는 연잎다포, 무명행주, 바늘쌈지, 찻잔받침, 노리개 등 수강생들이 정성 들여 만든 작품을 로비에 전시했다.
공연은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의 ‘미녀와 야수 모음곡’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특별히 초청된 엄정행 경희대 명예교수와 함께 ‘'O Sole Mio’와 ‘그리운 금강산’ 등을 들려줬다.
또한 사물놀이는 ‘대북과 사물놀이’ 무대로 우리 전통리듬을 웅장하고도 힘있게 펼쳤다. 이어진 양산학춤은 양산의 전통과 멋이 녹아있는 ‘양산학춤’을 학처럼 고결하고 아름답게 선보였다. 한국무용은 고도로 다듬어진 동작과 호흡으로 ‘살풀이’ 무대를 이어나갔다. 민속춤은 본아리랑과 밀양아리랑에 맞춰 민속춤을 선보이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작년부터 선보인 문화한마당
학예발표회 넘어 전통문화의 장
현재 7개의 프로그램이 있는 문화학교는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문화원 내에서 학예발표회를 열면서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펼쳤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양산학춤과 같이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ㆍ발전하는 데 그 역할을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지난해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올해는 대공연장에서 문화한마당을 열면서 시민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다. 23일 공연장에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소년도 찾아 끝까지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강생들의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즐길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요구에 따라 문화학교 강좌를 개설하는 등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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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2011년 문화학교
■ 민속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민요춤을 배우고 있다. 우리 전통가락에 맞춰 따라하기 쉬워 어르신들이 체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요양병원에서 봉사공연을 펼쳤다.
■ 사물놀이
황분연 선생을 중심으로 대북과 사물놀이, 마당놀이 등을 연습하고 있다. 올해 삽량문화축전에서 마당놀이 공연에 참여했다. 또한 세 달에 한 번 요양병원을 찾아 마당놀이와 사물놀이를 선보이는 등 봉사공연을 꾸준히 펼쳤다.
■ 양산학춤
올해 양산시민대상을 수상한 학산 김덕명 선생의 아들 김성수 선생 아래 모두 10명의 수강생들이 양산학춤을 배우고 있다.
■ 한국무용
입춤, 살풀이, 승무, 태평무, 교방굿거리 등을 배우고 있다.올해는 기본기를 갖춘 시민을 대상으로 수업이 진행돼 내년에는 기본부터 배울 수 있는 기초반을 개설할 계획이다.
■ 서예교실
올해 5월 관설당서예협회는 양산 출신인 신라 충신 충렬공 관설당 박제상 공을 기리고 서예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개설했다. 처음 서예를 시작하는 이를 위한 수준별 지도가 이뤄진다.
■ 생활규방공예
지난 10월 첫선을 보인 생활규방공예는 조각보 만들기, 자수, 매듭, 한복과 각종 장신구 만들기 등을 배우고 있다. 문화원의 생활규방공예는 매주 화ㆍ수요일 각 2시간씩 진행된다.
■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10월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전악장을 편곡없이 소화해 실력과 자신감 모두 한 단계씩 성장했다. 또한 올해 정기연주회의 공연 수익금 400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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