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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향교에서 배우는 고사성어] ③ 읍참마속(泣斬馬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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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에서 배우는 고사성어] ③ 읍참마속(泣斬馬謖)

양산시민신문 기자 411호 입력 2012/01/03 10:22 수정 2012.01.03 09:46




읍참마속(泣斬馬謖)

泣 울 읍   斬 벨 참   馬 말 마   謖 일어날 속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잡는다는 말


 출전 : 십팔사략(十八史略)

삼국지에 따르면, 촉의 제갈량이 제1차 북벌을 했을 때 위나라 명제는 오나라와의 국경에 진을 치고 있던 장합을 불러올려 급히 기산으로 향하게 했다. 장합은 위수(渭水) 북쪽에 있는 요충지인 가정(街亭)에서 촉나라 선봉군과 맞닦뜨려 이를 단 한 번에 격파하고 말았다. 가정의 촉나라 선봉군 지휘 책임자가 바로 마속이었다. 그는 자신을 임명한 제갈량의 지시를 어기고 자기의 얕은 생각으로 전투를 수행하다가 패한 것이다. 제갈량의 작전은 이로써 실패로 돌아가고 부득이 전면철수를 해야만 했다.

마속은 우수한 장수요, 제갈량과는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은 마량(馬良)의 아우였지만 한중으로 돌아온 제갈량은 마속을 옥에 가두고 군법에 의해 그의 목을 벴다. 형 집행 뒤 제갈량은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마속의 나이 그때 서른아홉이었다. 장관이 제갈량을 보고 “천하를 평정하려 하는 이때에 마속 같은 유능한 장수를 없앴다는 것은 참으로 아까운 일입니다” 하고 말하자 제갈량이 눈물을 흘리며 “손무가 싸워 항상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군율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전쟁을 시작한 처음부터 군율을 무시하게 되면 어떻게 적을 평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했다.

이 말은 공정함을 지키기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린다는 말이다. 대중을 이끌어 나가고 법을 집행하는 사람은 사사로운 인정을 떠나 공정하게 법을 운용해야 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 시대 지도자들이 새겨 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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