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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여성전용공간 위치 놓고 ‘설왕설래’..
사회

여성전용공간 위치 놓고 ‘설왕설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412호 입력 2012/01/10 10:00 수정 2012.01.10 09:20
시, 남부시장 고객 위한 여성전용공간 조성 예정

도로 건너 골목에 계획… “활용도 떨어진다” 지적



남부시장 여성고객을 잡기 위해 공중화장실이 포함된 여성전용공간이 들어설 계획이지만, 위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인근 상가 고객들도 함께 사용하기 위해 남부시장 인근 시유지에 조성할 계획을 밝히자, 의회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남부시장 내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남부시장과 중부동 상가밀집 지역 내 많은 시민들이 왕래하고 있지만 고객휴식공간과 공중화장실 등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을 야기하고 있어 ‘여성전용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농협중앙회 주차장 인근 중부동 372-1번지 일원 239㎡에 공중화장실과 육아수유실, 기저귀교환대, 여성파우더룸 등이 포함된 여성전용공간 조성 계획을 세운 것.

시 관계자는 “현재 남부시장 화장실이 2곳 있지만 상인들 외에 시장고객이나 시민들의 활용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며 “‘제11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으로 뽑힌 부산 구포시장 사례처럼 여성전용공간 조성은 주 시장고객인 여성고객의 발길을 사로잡아 시장영업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전용공간 조성 위치가 남부시장과 떨어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중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은 시장이용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용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어야 하지만, 현재 조성예정부지는 도로를 건너 이용해야 하는데다 도로가가 아닌 골목길에 있어 활용도가 상당히 낮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석자 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은 “현재 남부시장 내 빈 점포를 매입해 여성전용공간을 만드는 동시에 남부시장 내 기존 화장실도 리모델링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남부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본 취지에 맞는 것”이라며 “이에 시의회는 예산심의과정에서 조성부지 재검토를 전제로 예산을 승인한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조성예정부지는 시유지로 예산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남부시장 활성화뿐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까지 고려한 것이기에 중부동 상가밀집 지역을 오가는 모든 시민들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위치를 정한 것”이라며 “하지만 시의회의 지적이 나온 만큼 시민들과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위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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